[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구는 확실히 성장해야 재미있는 거 같아요."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21)은 최근 오승환(43)의 콜업을 손꼽아 기다렸다.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팀 마무리투수로 나서기 시작한터라 '마무리투수 전설'인 오승환에게 물어볼게 가득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모친상을 겪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스프링캠프 막판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훈련과 병간호를 병행했다. 제대로 몸을 만들기 힘든 상황이었다. 뒤늦게 퓨처스리그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왔고, 지난 3일에야 1군에 등록됐다.
오승환이 올라오자 이호성은 그동안 궁금했던 걸 하나 둘씩 풀어냈다.
최근 취재진과 인터뷰한 이호성은 "마운드에 올라갈때 어떤 마음으로 올라가는지 물어봤다. 타이트한 경기나 주자가 깔려있는 상황에 어떤 생각으로 던지는지 물어봤다"고 밝혔다.
KBO리그 역대 최다세이브(427개)를 기록하고 있는 오승환은 자신의 뒤를 이어 팀의 뒷문을 단속하고 있는 후배에게 아낌없이 조언했다. 특히 마무리투수가 가져야할 멘털이나 자세 등은 오승환이 수년간 경험을 통해 얻은 자산이었다.
이호성은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내가 최고다'라고 생각하고 마무리투수라면 힘대힘으로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자신감도 있어야 하고, 또 이겨야 하는 상황이니 올라가서는 너 자신을 믿으며 최고라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레전드'의 조언을 들은 이호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5일에는 2⅓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내 마무리투수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올 시즌 추격조 역할에서 필승조로, 그리고 마무리투수로 올라가는 등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호성은 "확실히 성장하는 게 경기 결과도 그렇고 느끼고 보이고 있다. 확실히 야구는 성장해야 재미있는게 많은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접전의 상황을 막아내고 마지막 순간에 웃는 마무리투수의 매력에도 푹 빠졌다. 이호성은 "짜릿한 기분에 마무리투수 하는거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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