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직접 상대해본 '불혹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는 어떤 선수일까?
가장 최근 호날두를 직접 맞상대한 수비수인 '일본 국대' 다카이 고타(21·가와사키 프론탈레)가 9일 아사히 TV의 스포츠 프로그램 'GET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순간을 회상했다.
다카이는 지난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알 나스르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에 출전해 3대2 승리를 뒷받침했다. 호날두는 90분 풀타임 뛰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시즌 J리그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차세대 센터백' 다카이는 일단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호날두를 상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호날두는 전반 34분 다카이의 마크를 피해 시도한 헤딩슛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다카이는 "정말 높았다. J리그에선 (내)위에서 (상대가)헤딩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호날두는 내가 싫어할 만한 곳으로 침투했다. 또 내가 가지 못할만한 곳으로 달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그래서 나는 접근 방식을 바꿔 그가 뛰지 못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밀착마크는 효과가 있었다. 호날두는 헤딩슛 이후로 경기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후반 막반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허무하게 실축했다. 호날두는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큰 충격을 받은 탓인지, 그라운드에서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카이는 일본 내에서 향후 10년간 일본 수비진을 이끌 재목으로 꼽힌다. 1m92, 90kg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한다. 최근 꾸준한 활약으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A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다카이는 이달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일본 국가대표팀에 또 발탁됐다. 지난해 9월 중국전(7대0 승)을 통해 A대표팀에 데뷔한 다카이는 지난 5일 호주전(0대1 패)에서 교체로 A매치 3번째 경기를 치렀다. 10일 오후 7시35분에 열리는 인도네시아와의 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 홈 경기에선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카이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는 최고 중에 최고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선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잘 해낼지 정말 기대된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건 꿈같은 일이고, 이제 거의 현실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월드컵 본선 출전에 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3월 '세계 1호'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획득한 덕에 이번 달에 다양한 선수를 실험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호주에 일격을 맞아 이번 3차예선에서 유일한 패배를 당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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