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 백업 외야수 이원석이 외국인투수 덕분에 지옥에서 천국으로 탈출했다. 이원석을 구한 라이언 와이스는 "그게 야구"라며 오히려 그를 응원했다.
이원석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원석은 외국인타자 플로리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날 이원석은 3타수 2안타 2득점 활약했는데 수비 실수가 옥에 티였다. 와이스가 역투를 펼쳐 실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한화가 6대2로 이겨 와이스도 승리를 챙기고 해피엔딩이었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7회초, 두산 선두타자 양의지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높이 떴다. 평범한 플라이볼 처럼 보였지만 이원석이 순간 타구 추적에 실패했다.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지면서 양의지가 2루까지 갔다. 김재환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한화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와이스는 여기서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엄청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김인태 이유찬 김민석을 뜬공 삼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원석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후 와이스는 이 장면을 떠올리며 "1점 승부였다. 득점권 위기였다. 어떻게 해서든 주자가 홈에 들어가는 것만 막자고 최선을 다했다. 결과적으로 상황을 잘 극복했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원석에 대해서는 "더그아웃에 들어오니까 이원석 선수가 나에게 안기더라. 이원석 선수가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전혀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언제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야구다. 전혀 개의치 말고 이원석 선수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선수들은 각자 역할이 있다. 나는 선발투수 역할이 있고 또 내가 야수를 도와줄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원석 선수의 실수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간단 명료하게 설명했다.
와이스는 한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서 큰 힘을 얻는다며 고마워했다.
와이스는 "작년에도 홈경기 45경기 매진 사례가 있었다. 올해에는 또 새 구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다. 우리 팬들은 홈 뿐만 아니라 원정 어디를 가든 야구장을 채워주신다. 한화 이글스 팬들이 최고다. 팬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실망시키지 않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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