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 선임이 임박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의 새 사령탑에 선임된다. 구두합의는 이루어졌고, 공식적인 스텝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BBC'도 11일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48시간 이내에 확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와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토트넘은 '바이아웃' 금액인 1000만파운드(약 185억원)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브렌트포드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랭크 감독의 코치진도 토트넘행에 동행하기로 했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에 선임된 후 첫 임무가 이미 떨어졌다. '풋볼런던'은 이날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 뒤 가장 먼저 할 일 중 하나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예전보다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우려했다.
손흥민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4대0 승)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축구를 시작하며 좇던 꿈을 모두 이뤘다. 축구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위너(승자)만이 항상 기억된다. 올 시즌 쉽지 않은 시즌이었음에도 어릴 때부터 좇았던 우승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더 경험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 아쉬울 수 있는 시즌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행복한 시즌이었고, 늦게나마 팬들과 이런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행복했다. 올 시즌은 정상 컨디션이 많이 없었는데, 다음 시즌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단은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 많은 분들처럼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어디에 있든 최선를 다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영국 현지에선 이별을 암시하는 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지만, 토트넘이 올해 초 1년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 1년 늘어났다.
분위기가 2년 전과 비슷하다.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3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잃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자도 주장 손흥민은 물론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미래가 불확실해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미국 시장은 손흥민의 연봉을 충족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토트넘도 복잡하다. '갑'이 아닌 '을'이다. 손흥민은 역사에 남을 토트넘의 레전드다.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그는 해묵은 과제인 우승 가뭄을 털어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홍콩,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손흥민이 존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투어다. 프랭크 감독은 덴마크 출신이다. 그는 2018년 10월 챔피언십(2부)에 위치한 브렌트포드의 지휘봉을 잡았고, 2020~2021시즌 EPL로 승격시켰다. 86년 만의 1부 승격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에서 7시즌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4시즌 동안 13위, 9위, 16위, 10위를 기록했다.
'풋볼런던'은 '프랭크 감독은 뛰어난 소통 능력으로 선수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손흥민을 다시 정상급 선수로 복귀시킬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복귀가 손흥민에게는 유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잔류 혹은 이적, 열쇠는 손흥민이 쥐고 있다. 그의 결심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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