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한계에 이르렀다.
LG 트윈스의 4번 타자 문보경이 무릎 통증으로 인해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는게 어느 덧 2주가 지났다. 지난 5월 22일 부산 롯데전에서 무릎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문보경은 23일 인천 SSG전엔 대타로 출전했고, 24일부터 지명타자로 나섰다.
그동안 3루수엔 주로 구본혁이 나섰는데 오지환이 빠지면서 구본혁이 유격수로자리를 옮기자 이영빈 문정빈 손용준 등이 출전했었다.
그렇게 2주가 넘게 흘렀는데 문보경의 무릎 상태는 크게 호전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계속 문보경이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문보경이 지명타자로만 나서다 보니 다른 선수들이 계속 수비를 하며 풀타임 출전을 하고 있는 것.
LG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이 지명타자로 나오고 있다보니 오스틴이나 김현수 등 지명타자로 한번씩 휴식을 해야할 타자들이 쉬지 못하고 계속 뛰었다"면서 "계속 문보경이 지명타자로만 나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지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문보경이 3루수로 계속 출전할 수는 없다. 염 감독은 "일주일에 1~2경기 정도는 3루수로 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문보경이 3루수로 나갈 때 김현수나 오스틴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체력관리를 하는 것.
수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오지환이 유격수로 나설 땐 구본혁이 3루수로 들어가 수비에 문제가 없었는데 오지환이 빠지면서 구본혁이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 3루쪽이 불안했던 상황.
결국 일이 터졌다. 김주성이 10일 1군에 올라오자 마자 SSG전에 3루수로 선발출전했는데 1회초 2사 2루서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을 했다. 4번 고명준의 강습 땅볼 타구를 잘 잡아놓고는 엉뚱하게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1실점을 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에레디아가 초구를 친 것이 선발 투수 손주영의 왼쪽 정강이를 강타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 테이핑을 하고 손주영은 계속 피칭을 이어갔지만 맞은 여파가 있었는지 4⅔이닝 동안 10안타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고말았다. 김주성도 자신의 실책 때문에 손주영이 타구에 맞았다는 심리적인 자책 때문인지 이후에도자신에게 오는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고 결국 5회초 김민수로 교체되고 말았다.
문보경은 올시즌 63경기서 타율 3할2푼2리, 73안타, 13홈런 46타점 49득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 4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4위, 최다안타 4위, 득점 1위, 출루율(0.435) 2위, 장타율(0.551) 4위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7개 부문 모두 톱5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있다.
수비 역시 3루수로서 매우 안정감있는 모습이기에 LG로선 문보경이 빨리 무릎 통증에서 벗어나 3루수로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그러나 빠르게 호전되지는 않고있어 언제 풀타임 3루수로 나설 수 있을지는 모르는 상황. 사실 홍창기가 시즌 아웃된 LG에겐 더이상 주전이 빠지면 안되는 상황이라 문보경의 무릎 상태가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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