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군에 올려서 잘 던질 수도 있으니…."
KIA 타이거즈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신인 김태형(19)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김태형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로 입단한 '특급 신인'이다. 고교 시절부터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졌고,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지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면서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맞았다. 퓨처스리그 7경기에 나와 거둔 성적은 26이닝 평균자책점 11.42.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었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 이 감독은 "(김)태형이가 퓨처스리그에서 잘 던지는 건 아닌데 1군에 와서 잘 던질 수도 있어 일단 올렸다. 그런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퓨처스리그에만 있는 것보다는 잘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 "김태형은 초반 보고는 좋지 않았지만, 좋아지는 단계라고 들었다. 안타 맞고 홈런 맞고 볼넷을 주고 이런 건 신인 선수니 나올 수 있다. 1군에 올라왔을 때의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고등학교 때 능력이 좋은 선수다. 1군에서 대범하게 던질 수 있는 선수라 지금이 볼 타이밍이지 않을까 싶어 올렸다. 아마도 퓨처스와 1군 무대와는 다르니 긴장을 하면서 던지면 좋은 피칭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신인 선수를 과감하게 올린 배경에는 최근 1군에 정착한 성영탁(21)의 성공 사례가 있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전체 96순위)로 KIA에 입단한 성영탁은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한 뒤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8경기 등판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또 하나의 1군 자원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는 2⅔이닝 2안타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성)영탁이 올릴때도 그렇게 생각하고 올렸는데 잘 던지면 좋아졌다. 영탁이도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이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1군에서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이 있었고, 태형이에게도 그런 모습을 기대하면서 올렸다"라며 "비록 지고 있는 상황에 올라오겠지만, 씩씩하게 던지면서 또 바뀔 수 있다"고 활약을 기대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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