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준비된 초보 사령탑' 배성재 충남아산 감독이 시즌 개막 석달만에 확실히 감을 잡았다. 최근 4경기에서 선두권 팀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충남아산은 지난 6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0 승리하며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질주했다. 12라운드 경남(3대1 승), 13라운드 부천(2대2 무), 14라운드 김포(2대0 승)전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 승점 10을 따냈다. 같은 4경기에서 10점 이상을 딴 팀은 충남 포함 3팀(인천, 수원)뿐이다. 시즌 초 13위까지 추락한 충남아산은 승점 21로 어느샌가 7위로 점프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 마지노선인 5위 부산(승점 25)을 승점 4점차로 추격했다.
시즌 초만 해도 초보 감독의 시행착오에 대한 우려가 나돌았다. 지난해 김현석 현 전남 감독의 수석코치로 충남아산의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 돌풍에 일조한 배 감독은 시즌 후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6라운드에 들어서야 데뷔승을 따냈다. 개막 후 11경기에서 단 2승, 승점 11에 그쳤다. 충북청주와 안산만이 승점 3점을 내줬다. 배 감독의 특장점인 '팔색조 전술 아이디어'가 경기장에서 실현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초반 11경기에서 멀티골은 단 2번, 무실점은 단 3번이었다.
짜디짠 현실을 맛본 배 감독은 4월부터 '비대칭 빌드업'과 '인버티드 풀백'으로 대표되는 충남아산식 게임모델에 변형을 주기 시작했다. 현 스쿼드 구성과 컨디션, 밸런스를 고려해 최적의 베스트 멤버도 찾았다. 장신 공격수 김종민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데니손, 김승호 한교원이 공격 2선에 배치됐다. 손준호가 중원을 지켰고, 수비형 미드필더 정마호가 센터백 이은범 변준영 사이로 들어가 플레이했다. 이학빔 박종민이 양 측면 수비를 담당했고, 'K리그 캄포스' 신송훈이 골문을 지켰다.
균형잡힌 스쿼드는 점점 파괴력을 더해갔다. 충남아산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멀티골을 기록했다. 김종민은 최근 3경기 연속골(4골)을 기록 중이고, 한교원은 최근 6경기에서 4골2도움을 폭발했다. 충남아산의 초반 11경기 기대득점(xG) 대비 실제득점은 0.88. 최근 4경기에선 1.48로 0.60 점프했다. 역습(충북청주전), 세트피스(충북청주, 경남), 크로스(부천) 등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대량 득점을 양산했다. 배 감독은 40가지 이상의 세트피스 패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4경기에서 세트피스 상화에서 3골이 나온 건 우연이 아니다.
충남아산의 아쉬운 점은 '외국인 효과'다. 데니손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외인(세미르, 아담, 미사키)은 부상 및 부진 등의 이유로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아산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규모 외인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 FC도쿄 소속 U-20 대표팀 풀백 백인환도 합류를 앞뒀다. 팀은 지난시즌 12골8도움을 폭발한 주닝요(현 포항)라는 확실한 '크랙' 덕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충남아산은 14일 천안시티와 16라운드 홈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6월 말~7월 중순 이랜드-수원-인천과의 '죽음의 3연전'을 앞두고 최대한 승점을 벌겠다는 목표다. 아산발 돌풍이 다시금 K리그에 휘몰아칠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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