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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운동시 '광노화' 부담 덜어주는 자외선차단제…어떻게 발라야 효과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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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노출이 부담스러운 계절, '저속노화'를 위해 야외운동은 하고 싶은데 '광노화'는 두렵다.

광노화는 자외선(UV)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피부에 발생하는 노화 현상을 의미한다. 자연적인 노화와 달리, 주로 태양에 노출된 얼굴, 목, 손, 팔 등 일부 부위에 국한돼 나타난다.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가 피부 깊숙히 침투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탄력섬유를 손상시키고,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잡티 등 색소침착을 유발하게 된다. 주름, 검버섯(지루각화증), 색소침착, 혈관 확장, 피부 처짐, 거칠어짐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심할 경우 광선각화증이나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등 피부암 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피부 노화뿐 아니라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도 자외선 차단은 필수다. 마스크, 패치, 모자, 선글래스 등 다양한 자외선 차단 제품이 있지만, 러닝 등 야외 스포츠가 각광받는 요즘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주목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야외 운동시 SPF 30·PA+++ 이상 선택해야

자외선차단제 선택시 우선 SPF(Sun Protection Factor)와 PA(Protection Grade of UVA)를 확인해야 한다.

SPF는 피부 화상을 일으키는 UVB 차단 지수로, 숫자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기능이 강하다. SPF 15는 자외선의 약 93%, SPF 30은 약 97%, SPF 50은 약 98%를 차단한다. PA는 광노화와 피부암을 유발하는 UVA에 대한 차단 등급으로, PA+부터 PA++++까지 다양하다. 야외 운동을 할 때는 SPF 30 이상, PA+++ 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피부 타입과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에 따르면, 건성 피부는 크림이나 밤 형태, 지성·여드름 피부는 오일 프리 로션, 민감성 피부는 화학성분이 적은 제품이 적합하다.

이와 관련 자외선 차단 방식에 따라 유기자외선차단제(유기자차)와 무기자외선차단제(무기자차)로 나뉘는 점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유기자차는 피부에 흡수된 자외선을 열에너지로 변환해 방출하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 방식으로, 피부가 하얗게 되는 백탁현상이 적고 발림성이 좋다. 무기자차는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하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 방식으로, 피부 자극이 적고 자외선차단력이 뛰어난 반면 백탁현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지성·복합성 피부나 메이크업을 자주 하는 경우 및 백탁 없는 자연스러운 마무리를 원하는 경우 유기자차를 많이 선택하고, 민감성 피부·어린이·임산부 등은 무기자차가 권장된다. 두 가지 메커니즘을 모두 적용한 혼합자차도 시중에 나와 있다. 운동하면서 땀을 많이 흘릴 경우,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는 유기자차는 눈시림이나 피부 자극이 발생할 수 있어 무기자차나 혼합제형이 권장된다.

또한 자외선차단제가 물에 씻겨나갈 수 있는 해수욕장 등에서는 입수-자연건조 반복 후 자외선차단지수가 50% 이상 유지되는 '내수성 제품' 또는 '지속내수성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마라톤·러닝을 하는 경우에는 우선 땀에 강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고, 땀과 섞여 눈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눈 아래부터만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테니스·골프 등을 할 때는 그립을 방해하지 않도록 손바닥에 바를 필요가 없는 선스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운동 후 이중 세안은 필수

그렇다면 자외선차단제는 언제, 얼마나 바르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는 외출 15~30분 전 바르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라면 기초화장 마지막 단계에서 바르고, 그 위에 색조화장을 해야한다.

얼굴의 경우 500원 동전 크기(약 0.8g) 정도의 충분한 양을 바르고, 목·귀·손·팔 등 햇빛에 노출되는 다른 부위도 꼼꼼하게 바른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므로,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한다. 만일 덧바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외출 전 20분 간격으로 2회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에 닿았을 때는 반드시 다시 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바다 수영, 서핑 등을 할 때는 40~80분마다 재도포가 권장된다. 덧바르는 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스프레이형 자외선차단제는 얼굴에 직접 분사하지 말고 손에 덜어 눈, 코,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발라야 한다. 만약 들어간 경우 즉시 물로 씻어낸다.

운동할 때 바르는 자외선차단제는 땀과 물에 강한 워터프루프 혹은 스웨트프루프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성·민감성 피부는 실리콘·미네랄오일 등 방수 성분에 민감할 수 있어 사용 전 테스트가 필요하다. 사용 중에도 알레르기 등 피부 자극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아울러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 후에는 이중 세안(클렌징)을 통해 잔여물을 깨끗이 제거해야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오일클렌저나 티슈, 밀크클렌저 등으로 1차 세안을 하고, 폼클렌저나 비누 등을 이용해 2차 세안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운동할 때 필수인 방수력을 높인 자외선차단제는 유분막 형성을 위한 성분들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아 더 꼼꼼히 닦아내야 한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