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축구 전설 리웨이펑의 '연봉' 발언이 현지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12일(한국시각), 전 중국 대표팀 주장 리웨이펑의 인터뷰 발언을 소개했다. 리웨이펑은 중국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한 인터뷰에서 중국 축구의 현실을 꼬집었다.
리웨이펑은 "중국에서 연봉이 300만위안(약 5억6700만원)인데, 해외 진출할 경우 월급이 6000유로(약 930만원)에 못 미칠 수 있다. 누가 과연 해외로 진출하려고 할까?"라고 되물었다.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18세 신성 왕위둥(저장)의 미래에 관해 언급하던 중에 나온 발언이다. 왕위둥은 중국슈퍼리그 연봉 규정에 따라 세후 연봉 300만위안을 수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웨이펑은 중국의 젊은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꺼리는 이유가 "중국에서 돈을 벌기가 너무 쉽기 때문"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중국 리그는 과도한 국내 우승 경쟁으로 주요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최고 연봉자는 수천만 위안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웨이펑은 "젊은 선수들이 돈을 더 많이 벌고자 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유럽 무대에 도전하지 않는 풍토를 안타까워했다. '소후닷컴'은 '왕위둥이 해외 진출을 선택하면 50만유로(약 6억원)의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 18세 선수가 받아들이긴 힘든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소후닷컴'은 '손흥민과 같은 톱스타를 제외한 유럽의 일반 선수들의 연봉은 일반적으로 100만 유로(약 15억6000만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또, 한 중국 에이전트가 "국내 구단이 선수 한 명을 육성하는데 수백만 위안이 든다. 선수를 내보내는 건 돈 낭비"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현 중국 대표팀 공격수 장위닝(베이징궈안)은 지난 비테세, 웨스트브로미치, 베르더브레멘 등 유럽 클럽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뼈저린 실패를 맛본 뒤 2019년 중국으로 복귀했다.
우레이(전 에스파뇰), 장위닝 이후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리웨이펑은 "중국축구협회가 기업 스폰서십을 통해 해외 진출 선수의 임금을 부담해야" 해외 진출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소후닷컴'은 '일본은 매년 유럽 클럽과 협력하여 약 100명의 유망주를 파견하고 있다. 그 비용은 정부와 기업이 분담한다'라고 중국과 다른 일본 축구 분위기를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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