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골드컵 개최를 앞두고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LA 시위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수 백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에선 방화 등 폭력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LA 도심엔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고, 4000명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외에도 해병대 병력까지 투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LA가 해외의 '적'에게 정복당하는 걸 막기 위한 것"이라며 해병대 투입 이유를 설명했지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이를 비난하는 등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골드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4일부터 시작되는 이 대회는 알링턴, 글렌데일, 휴스턴,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서부 외에도 샌디에이고, 산타클라라, 산호세, 카슨 등 LA 인근 지역에서 열린다. 북중미-카리브해 국가들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이 관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LA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민 반대 시위가 평화적으로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수 만명이 운집하는 경기장에서 돌발 상황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북중미연맹 측은 "현지 당국과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가팀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영국 BBC는 '멕시코 대표팀이 보안 문제를 이유로 숙소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팬 단체인 풋볼서포터스유럽(FSE)는 BBC는 통해 '국제대회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고 포용적이며, 즐거운 환경에서 개최돼야 한다. 현재 미국 보안 당국의 접근 방식은 이런 관점에 전혀 부합하지 않으며, 평화적인 시위를 과도한 무력으로 제압하려는 상황이 특히 우려스럽다. 향후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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