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작년에 최고 구속이 138㎞였으니 좋은데…."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왼손 불펜 함덕주의 첫 실전 피칭에 만족했다. 다음주 한차례 더 퓨처스리그 등판을 한 뒤 문제가 없으면 주말에 1군에 콜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함덕주는 12일 이천 LG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던져 무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7개의 공을 뿌린 함덕주는 최고 구속 138㎞의 직구를 12개,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12개 던졌고, 슬라이더 2개, 커브 1개를 곁들였다.
2023년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4년간 총액 38억원에 잔류 계약을 한 뒤 2024년 1월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핀고정술을 받았던 함덕주는 지난해 8월 13일 한화 이글스전에 복귀를 했다. 포스트시즌까지 던지긴 했으나 2023년의 안정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시즌 후 핀 제거술과 함께 골극 제거 수술을 받은 함덕주는 회복 기간만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염 감독은 후반기를 복귀 시점으로 잡을 잡을 정도로 함덕주가 마음을 편하게 먹고 준비를 할 수 있게 했는데 예상보다는 빨리 재활이 이뤄졌고 첫 실전 피칭까지 왔다.
3-3 동점인 7회초 마운드에 선 함덕주는 고양의 우타자들과 상대했다. 8번 이재상과는 1,2구를 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째 체인지업으로 유격수앞 땅볼을 유도해 첫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9번 권혁빈과는 3구까지 연속 볼이 들어갔지만 이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높은 직구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1번 심휘윤과 또한번 풀카운트 승부. 심휘윤이 4연속 파울을 치며 저항을 했고, 함덕주가 11구째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심휘윤이 이에 속지 않으며 볼넷.
함덕주는 처음으로 왼손 타자인 이주형과 만나 초구에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폭투가 되는 바람에 2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2B2S에서 5구째 변화구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자신의 2025시즌 첫 등판을 무사히 치렀다. 7회말 LG가 2점을 뽑아 5-3으로 앞서며 함덕주에게 승리 투수 요건이 주어진채 8회초 백선기로 교체됐다. 이후 LG가 5대3으로 승리하며 함덕주가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잠실에서 만난 염 감독은 함덕주에 대해 "직구 구속이 138㎞까지 나왔더라. 그런데 작년 최고 구속이 138㎞였다. 함덕주는 142㎞ 정도만 나오면 된다"면서 "17일에 2군에서 한번 더 던지고 괜찮으면 주말에 1군에 올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몸상태가 괜찮으면 곧바로 올리겠다는 뜻. 염 감독은 1군에서 빌드업을 해야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어차피 1군에 와야 스피드가 올라온다. 거기(2군)선 긴장감이 없어서 아무리 던져도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면서 "1군에 와서 2차적인 빌드업을 거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주엔 이정용이 상무에서 전역해 18일 1군에 등록할 예정. 유영찬 장현식에 이정용 함덕주까지 돌아오면 기존 김진성 박명근에 더해져 든든한 필승조가 완성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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