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서 이종서 기자] "팀이 져서 묻히기는 했지만…."
구자욱(32·삼성 라이온즈)은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첫 타석에 홈런을 날렸다.
1회초 삼성은 1사 후 양도근이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타석에 선 구자욱은 KIA 선발투수 윤영철을 상대해 1B에서 2구 째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리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구자욱의 시즌 11호 홈런.
전날(11일) 타격감이 그대로 이어졌다. 구자욱은 11일 경기에서 2루타 두 방 포함 4안타 경기를 펼쳤다. 팀이 3대6으로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팀이 져서 묻히기는 했지만, 슬슬 자기 페이스로 올라가는 상태"라며 박수를 보냈다.
구자욱은 지난해 129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 33홈런 115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044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은 확실하게 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11일 경기까지 65경기에서 타율 2할5푼8리 10홈런 OPS 0.792로 기대를 완벽하게 채우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구자욱이 반등세를 보여주면서 삼성도 전반기 버틸 힘이 생겼다. 삼성은 최근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좌완 백정현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원태인도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 없는 상황.
박 감독은 "투수 쪽이 지금 힘들다. 선발도 빠져 있고 그래서 타격으로 버텨야 하는데 (구)자욱이의 4안타로 타격의 전반적인 페이스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라며 "당분간은 투수가 어려우니 타격으로 승부를 봐야하는데 자욱이의 페이스가 올라와서 긍정적이다. 자욱이는 또 한 번 페이스가 올라오면 몰아치는 타자"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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