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데이비드 베컴 '경'이 탄생했다.
베컴은 14일(한국시각) 영국 국왕 찰스 2세 생일을 맞아 발표된 기사 작위 서훈자 명단에 포함됐다. 베컴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활약 및 자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03년 OBE(대영제국 4등급 훈장)을 받은 바 있다. 베컴은 작위 서훈에 대해 "영국인이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애국심을 가졌던 가족들 밑에서 자란 만큼, 이런 영예를 얻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나게 자랑스럽다. 내 가족들과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BBC는 '베컴이 기사 작위 서훈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건 현역 시절이던 2011년부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유니세프 홍보대사 역할을 했던 베컴이 2012 런던올림픽 유치에도 공헌하는 등 국위선양 활동을 계속하면서 작위 서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2013년 은퇴 후 기사 작위가 실제 내려지기까지는 12년의 시간이 걸렸다. 2017년엔 영국 현지 매체에서 '베컴이 영국 서훈 시스템 및 서훈 위원회를 비판한 내용의 이메일이 유출됐다'고 전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영국 축구계에서 기사 작위를 받은 이는 총 13명이다. 스탠리 매튜스가 1965년 선수 경력 만으로 기사 작위를 받았고, 1966 잉글랜드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으로 우승을 이끌었던 알프 램지도 이름을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 감독이었던 맷 버스비, 잉글랜드 대표팀 최초 감독이었던 월터 윈터보럼, 명 선수였던 바비 찰튼, 톰 피니, 제프 허스트도 기사 작위의 영예를 안았다. 맨유에서 베컴과 한솥밥을 먹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비롯해 바비 롭슨, 트레버 브루킹, 케니 달글리시도 기사 작위를 받은 잉글랜드 축구인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로 대회 2회 연속 결승행을 이끈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가장 최근 기사 작위를 받은 바 있다. 베컴도 이번 서훈으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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