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타선 대폭발. KIA 타이거즈가 활발한 타격을 앞세워 5할 승률 회복에 성공했다.
KIA는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 맞대결에서 9대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33승1무33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회복했고, 7위를 유지했다. 8위 NC는 4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하면서 시즌 32번째 패(29승4무)를 기록했다. 두팀의 차이는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KIA 선발 라인업=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최형우(지명타자)-위즈덤(3루수)-오선우(1루수)-최원준(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 선발투수 양현종
▶NC 선발 라인업=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2루수)-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손아섭(지명타자)-천재환(중견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 선발투수 신영우
1회부터 KIA의 방망이가 터졌다. 1회초 이창진과 박찬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찬스가 마련됐고,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후 패트릭 위즈덤까지 인필드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2사 1,2루. 그런데 5번타자 오선우가 신영우의 초구 변화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이었다. KIA는 오선우의 홈런을 앞세워 3-0 리드를 잡았다.
KIA는 2회초 추가점까지 올렸다. 이닝 선두타자 김호령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고, 다음 타자 김태군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김호령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가는 과정에서 NC 우익수 박건우의 중계 플레이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틈을 타 발 빠른 김호령이 홈까지 파고들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아쉽게도 타자주자 김태군 역시 2루까지 노려봤지만 NC 야수진의 후속 플레이로 2루 베이스 앞에서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KIA는 4-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NC는 2회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홈런으로 첫 점수를 만들었다. 데이비슨은 양현종의 138km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NC는 1아웃 이후 손아섭이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다.
그리고 3회말 NC가 맹추격에 나섰다. 1사 이후 김정호의 안타가 시작이었다. 김주원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으나 권희동이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다. 2사 1,2루에서 박민우가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데이비슨이 우익수 방면 1타점 연속 적시타를 보태면서 NC가 순식간에 1점 차로 KIA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쫓기고 있던 KIA는 4회초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다. 오선우의 볼넷과 김호령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 김태군이 바뀐 투수 손주환을 상대로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규성도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보탰다.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박찬호도 1타점 2루타를 추가하면서 4회초에만 4점을 뽑아낸 KIA는 8-3으로 크게 달아났다.
NC는 7회말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생했다. 2사 후 김주원의 볼넷, 권희동의 안타로 주자가 쌓이면서 1,2루 찬스를 마련했는데, 최정원이 헤드샷에 맞았다. 이날 교체 출전한 최정원은 KIA의 바뀐 투수 최지민을 상대하던 도중 145km 직구에 뒷통수 부근 헬멧을 맞고 통증을 호소한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최정원은 의료진의 응급 처치 후 앰뷸런스를 타고 응급실로 이동했다. 최지민은 규정에 따라 헤드샷 자동 퇴장이 됐다.
NC는 2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8회말 다시 NC가 추격에 나섰다. 이닝 선두타자 박건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리면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손아섭의 안타로 무사 1,3루. 한석현의 2루 땅볼때 3루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으면서 NC가 4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4회 이후 추가점이 없던 KIA는 9회초 김규성의 홈런포가 터졌다. 김규성은 이닝 선두타자로 나와 1S에서 김시훈의 2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5점 차로 다시 달아난 KIA는 마지막 9회말 윤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윤중현이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KIA 벤치는 마무리 정해영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정해영이 무사 만루 위기에서 데이비슨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건우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주자 싹쓸이. 5점 차로 넉넉하던 점수 차가 1점 차까지 줄어들었다. 뒤이어 손아섭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 위기. 그러나 더이상의 실점은 없이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