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되는데..."
SSG 랜더스가 추신수 보좌역 은퇴식을 성대하게 열어줬다. 추신수는 SSG에서 4년 밖에 뛰지 않았는데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며 고개를 거듭 숙였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추신수 공식 은퇴식을 개최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SSG 구단주 보좌역을 맡아 프런트로 제 2의 야구인생을 살고 있었다. SSG는 한국 야구의 레전드를 은퇴식도 없이 보낼 수 없다며 성심성의껏 행사를 준비했다. 메이저리그 시절 동료이자 레전드인 아드리안 벨트레와 콜 해멀스도 참석했다. 이대호 류현진 강민호 등 KBO리그의 대표 스타들도 영상편지로 존경심을 전했다.
추신수는 먼저 구단에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추신수는 "34년 야구 인생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 모든 선수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랜더스에서 4년 밖에 안 뛰었다. 이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되는데 너무 신경을 잘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추신수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SSG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왔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16시즌을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출전해 타율 0.275 / 출루율 0.377 / 장타율 0.447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는 2021시즌 부터 4년 동안 통산 타율 0.263 / 출루율 0.388 / 장타율 0.424에 54홈런을 때렸다. 2022년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22년 SSG는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한 차례도 빼앗기지 않았다. 일명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KBO리그 최초로 해냈다.
SSG 관계자는 추신수가 팀은 물론 KBO 문화를 선진적으로 이끌었다고 짚었다. SSG 관계자는 "게임 체인저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추신수 보좌역이 컬쳐 체인저였다고 생각한다. 추신수 보좌역이 우리팀에 오면서 많은 문화가 바뀌었다. 메이저리그식 운동 체계라든지 마음가짐 등 특히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운 점이 많다. 2022년 우승 할 때에도 추신수 보좌역의 그런 역할이 엄청 강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이제 정말 후련했다. 그 어떤 미련도 없다고 했다. 특별엔트리를 활용해 실제로 경기에 한 타석 설 수 있지만 조금도 원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낼 때 코로나 시기였다. 관중이 들어오지 않아서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다. 그 아쉬웠던 것들을 한국에 와서 다 했다. 은퇴식은 정말 기대도 안 했는데 랜더스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거듭 진심을 담아 표현했다.
프런트 임무는 아직 어렵다. 이제는 혼자 잘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훈련으로 보완할 일도 아니다. 추신수는 "4~5개월 됐는데 선수 때보다 훨씬 힘들다. 처음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들과 같이 공감하고 같은 길로 가려고 하는 부분들이 어렵다. 누군가 설득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쉽지 않더라. 과정이라 생각하고 시간 지나면 나아지지 않을까"라며 제 2의 인생도 응원을 당부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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