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계속해서 리버풀 팬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15일(한국시각) '알렉산더-아놀드는 새로운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존경심을 표했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알렉산더-아놀든느 최근 레알에 합류해 음바페, 비니시우스 공격 듀오와 함께 뛰는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그들과 경기에서 함께 뛰는 것에 대한 흥분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12일 레알 입단식을 진행하며, 공식적으로 레알의 선수가 됐다. 레알은 '알렉산더-아놀드가 6년 계약에 서명했다'라며 기존의 66번이 아닌 12번 유니폼을 입은 알렉산더-아놀드의 모습을 공개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입단 행사부터 마음가짐이 달랐다.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는 건 매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꿈이 이뤄졌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이 자리에 있어서 매우 기쁘다. 레알에서 뛰는 것은 엄청난 기회며, 모든 걸 바칠 예정이다. 최고의 함께 성장해 우승하고 내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레알 팬들은 환호한 영입이었지만, 리버풀 팬들에게는 배신자였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2016년 리버풀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한 성골 유스 중 한 명이다. 리버풀에서 리그 우승, 리그컵 우승, FA컵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할 수 있는 대부분의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우측 풀백으로 꼽혔다.
당초 알렉산더-아놀드는 재계약을 원한다고 주장했지만, 자유계약을 통해 레알로 이적했다. 이미 재계약 불발 소식 때부터 일부 팬들은 알렉산더-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등 선수에 대한 베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레알 입단식에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만약 리버풀을 떠난다면 그건 레알로 가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말이다. 리버풀을 떠난다면, 나에겐 오직 레알, 한 팀뿐이었다"라며 리버풀 팬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다시 내뱉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발언이 또 다시 리버풀 팬들의 신경을 긁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음바페, 비니시우스와 함께 뛰는 것이 그들을 상대로 뛰는 것보다 행복하다. 그들은 세계쩍인 선수들이다. 이들과 함께 훈련하면 나도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단순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를 칭찬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리버풀 팬들에게는 분노를 유발하는 발언일 수밖에 없다. 리버풀은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레알과 맞대결을 벌였었다.
알렉산더-아놀드 또한 리버풀 소속으로 레알을 상대한 바 있다. 리버풀은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차례도 레알을 꺾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을 떠난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공격수들을 상대하기 보다는 함께 뛰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은 리버풀 팬들에게는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 해당 발언 이후 일부 리버풀 팬들은 "이제 너를 대신해 수비해 줄 판다이크와 코나테가 없다"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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