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랫동안 침묵하던 한화 이글스 베테랑 타자 안치홍이 꿈틀대고 있다. 학수고대 하던 부활 조짐이다.
안치홍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전에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5타수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 마다 2루타를 터뜨렸다.
0-1로 뒤진 7회말 선두 채은성의 안타와 대주자 이상혁의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등장한 안치홍은 장현식과 7구째 끈질긴 승부 끝에 149㎞ 속구를 밀어 몬스터월을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1-1 동점. 이어진 1사 1,3루에서 황영묵이 투수 앞 번트 안타로 한화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안치홍의 동점 적시타 여파가 컸다.
안치홍은 2-2로 맞선 11회말 번트 병살타로 순식간에 2사가 된 이후 5번째 타석에 섰다. 허무함 속에 쉽게 마지막 타자가 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안치홍은 끝까지 집중했다. 박명근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34㎞ 체인지업을 당겨 좌익선상 2루타로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이재원의 짧은 좌전안타 때 끝내기 득점을 위해 홈으로 쇄도했지만, 전진수비하던 좌익수 송찬의의 정확한 송구로 태그아웃. 경기는 아쉽게 2대2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지난 5월6일 말소된 이후 5월28일에 다시 콜업된 안치홍은 슬럼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이 올시즌 두번째 멀티히트 경기였을 정도.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상대 팀 필승조 공을 집중력 있게 공략해 터뜨린 2개의 장타는 의미가 크다. 밀고 당겨서 때린 2루타라 더욱 고무적이다.
한화 벤치는 당장 15일 대전 LG전에 안치홍을 2번 지명타자로 상향배치했다.
베테랑 채은성도 시즌 초 긴 슬럼프를 극복하고 한화의 해결사로 돌아온 상황. 또 다른 베테랑 안치홍까지 부활하면 성장중인 젊은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전망. 마운드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홈팀 한화는 15일 LG와의 주말 마지막 경기에 이원석(중견수) 안치홍(지명타자)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이도윤(유격수) 최재훈(포수) 황영묵(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21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르는 파이어볼러 문동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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