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FC안양이 다시 상승 곡선을 타며 궤도에 올랐다. 안양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경기서 2대1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안양(승점 24)은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강원전(3대1 승), 대전전(1대1 무)에 이어 3경기 연속 무패도 이어나갔다.
첫 역전의 기쁨이었다. 안양은 전반 42분 노경호(수원FC)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역전승이 없었던 안양에는 치명적이었던 선제 실점.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안양은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테우스의 크로스를 모따가 박스 안에서 정확하게 찍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0분 야고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배달되자, 모따의 헤더는 다시 한번 작렬하며 수원 골문을 갈랐다. 한 골의 격차를 끝까지 지켜내며 시즌 첫 역전승이라는 결실도 챙겼다.
5월초에 겪었던 위기를 완전히 털어냈다. 1로빈(팀당 11경기)에서 5승을 챙기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안양은 2로빈 진입 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5월 3일 대전전 1대2 패배를 시작으로 5경기에서 2무3패에 그쳤다. 안양이 1로빈에서 보여준 전술과 전략을 상대 팀들이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었고, 안양의 약점인 뒷공간도 꾸준히 노렸다. 실리적인 방안도 고려했으나, 결과를 챙기지 못하며 유병훈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과감한 선택과 적절한 용병술이 안양을 위기에서 구했다. 유 감독은 분위기를 반전시킨 강원전부터 중원과 측면, 최전방을 적극적으로 로테이션했다. 강원전에서는 토마스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시프트 전략을 통해 중원을 압도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대전을 상대로는 후반 교체 투입된 마테우스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결과를 챙겼다. 수원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교체 투입된 야고의 크로스와 측면 돌파가 역전의 발판이 됐다. 철저한 준비 없이는 나올 수 없는 선택이었다. 유 감독은 부상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대비해 토마스 시프트, 공격진 다변화, 로테이션 등 여러 전략을 시즌 초반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팀이 흔들리던 위기의 순간에 힘을 발휘하며 반등으로 이어졌다.
상승세를 탄 안양은 수원전 이후 1로빈에서 패했던 김천과 광주를 연속 만난다. 궤도에 오른 안양이 김천, 광주를 상대로 패배를 설욕한다면, 2로빈도 기대 이상의 결과로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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