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뒤 다양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엔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를 꼬집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14일(현지시각) '최대의 실패! 중국 대표팀 선수 중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선수는 단 두 명뿐'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에서 1대0 승리했지만,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야기한 가장 큰 논란과 실패는 4-4-2 다이아몬드 미드필드를 고집한 데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 포메이션은 현대축구에서 오래전에 사라졌다. 유럽 5대리그에서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정도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도 다이아몬드 미드필드가 아니라 평행 미드필더다. 호드리고 데 파울과 파블로 바리오스가 중앙 미드필더를 구성하고, 앙투안 그리즈만과 훌리안 알바레즈가 최전방에 배치되어 패스와 슈팅을 시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이아몬드 미드필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을 기용하려면 해당 선수에게 매우 높은 수준의 능력이 요구된다. 빠른 러닝 능력, 넓은 범위의 수비 커버, 뛰어난 예측 능력, 뛰어난 인지 능력과 위치 감각, 패스 능력, 그리고 후방에서 전방으로 연결하는 능력 등이 요구된다. 현대축구에서 최적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나닷컴'은 '다이아몬드 4-4-2는 시대 흐름에 따라 사라진 포메이션이지만, 이반코비치 감독은 이를 고집했다. 하지만 주전 미드필더였던 왕상위안은 과연 그 자리에 뛸 수 있는 선수였을까? 그는 전혀 뛰지 못하고, 수비도 형편없었다. 젊은 황정위는 그 자리에 뛸 수 있는 선수였을까? 그는 전혀 뛰지 못하고, 경험이 부족하고, 패스도 못 하는 선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실 국가대표팀의 다이아몬드 미드필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단독으로 소화할 선수는 단 두 명뿐'이라며 '한 명은 대표팀 벤치에 앉아있다. 이반코비치 감독 옆에 앉은 정즈다. 정즈는 전성기 시절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통한 아시아 최고의 선수였다. 5대리그에서 뛸 정도의 선수였다'라고 평했다.
이어 '다른 한 명은 감독에 있는 리티에다. 리티에는 선수 시절 '멈출 수 없는 질주'와 뛰어난 수비 능력으로 유명했다. 에버턴에서 뛴 리티에의 패스 능력은 과소평가됐다'라고 했다.
'시나닷컴'은 '안타깝게도 정즈는 오래전 은퇴했다. 리티에는 정즈보다 나이가 많다. 중국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그는 현재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축구 대표팀은 오늘날까지 (제2의)정즈, 리티에를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중국은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0경기에서 3승7패, 승점 3에 그치는 부진 속 조기 탈락 고배를 마셨다. 특히 9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대1 스코어로 38년만에 패배를 경험했다. 중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여기저기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대표팀 수비수 출신 리웨이펑은 중국 선수의 기량 발전을 위한 해외 진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중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난 12일 중국축구협회와 협상 끝에 계약을 조기에 종료한 뒤 모국인 크로아티아로 향했다. 이로써 중국은 후임 사령탑 혹은 임시 사령탑 체제로 내달 한국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설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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