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탈리아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선임됐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16일(한국시각) 가투소를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FIGC 회장은 "가투소는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이며, 그에게 푸른 유니폼은 제2의 피부와 같다"며 "그의 경험과 프로 정신, 동기부여 능력이 대표팀에게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가투소는 화려한 현역 시절을 자랑한다. AC밀란에서 13시즌 간 두 번의 세리에A 우승 및 한 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2006 독일월드컵 우승 멤버로 활약하는 등 총 73차례 A매치에 나섰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넘치는 투지와 주체할 수 없는 승부욕으로 거친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2013년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접어든 가투소. 하지만 딱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진 못했다. 나폴리를 이끌던 2019~2020시즌 코파이탈리아 정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즌은 저조한 성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결별을 거듭해왔다.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본선행에 실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물을 받아들었다.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최근 노르웨이와의 유럽예선 경기에서 0대3 완패 굴욕을 당하면서 또 먹구름이 끼고 있다. FIGC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경질하고 변화를 택했다.
가투소 감독은 전술적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지도자다. 친정팀 AC밀란을 비롯해 나폴리, 피오렌티나, 발렌시아, 마르세유 등 여러 클럽을 전전했으나, 눈에 띄는 성과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카리스마를 앞세우 선수단 장악력만은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었다.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음에도 대표팀에서의 동기부여 부족이 2회 연속 월드컵 진출 실패 원인이라고 보는 FIGC는 가투소의 이런 능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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