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중국 내 자아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엔 현지에서 존경받는 베테랑 해설위원이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
장루 위원은 16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중국 축구에 희망의 불꽃이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던 중 중국이 2038년까지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장루 위원은 "중국 축구는 역사상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2002년 밀루(보라 밀루티노비치) 시절의 중국 대표팀 수준에 도달하려면 최소 203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조기탈락 고배를 마셨다. 3차예선 9차전 인도네시아전 0대1 충격패가 결정타였다. 중국이 마지막이자 유일하게 월드컵에 오른 건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한 2002년 월드컵이다.
중국이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한 모습을 지켜본 장루 위원은 현 세대로는 다시 2030년 월드컵과 2034년 월드컵에 도전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 축구 연구소 전문가이기도 한 장루 위원은 과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국 내 청소년 선수의 등록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인프라 개선없이 중국 축구가 발전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2038년이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46세, 중국이 기대하는 차세대 에이스 왕위둥(저장)은 32세 베테랑이 된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중국은 바레인과의 예선 최종전에서 비록 1대0으로 승리했지만, 월드컵 예선 기간에 부족한 지도력으로 일관한 이반코비치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내달 한국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은 새로운 사령탑 혹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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