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임채무의 전처이자 성우 고(故) 박인숙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다. 고인은 지난 2015년 6월 17일,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59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1976년 MBC 성우극회 7기로 데뷔한 고 박인숙은 다수의 애니메이션과 라디오 드라마에서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로 사랑받았다. '배너의 모험', '시골소녀 폴리아나', '목장의 소녀 캐트리', '알프스의 메아리', 라디오 드라마 '꽃님이네 집', '달맞이 꽃' 등에서 그의 목소리는 세대를 넘나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1978년 지인의 소개로 당시 무명이었던 배우 임채무를 만나 결혼했고 슬하에 두 명의 자식을 품에 안았다.
임채무는 과거 한 방송에서 "아내를 처음 본 지 15분 만에 청혼을 했고, 3시간 만에 장인어른을 설득해 결혼 승낙을 받았다"며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밝혔다.
결혼 생활 중 고 박인숙은 췌장 담관에 종양이 생겨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임채무는 그런 아내를 정성껏 간호하며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한 임채무는 "아내가 자신의 투병 사실을 주변에 알리기를 원치 않았다. 가장 힘든 순간까지도 아내는 조용히 견뎌냈다"고 회상했다.
고인이 떠난 후 임채무는 깊은 우울과 환각 증세까지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고, 결국 2016년 재혼했다. "정신적으로 버티기 힘들었다. 나도 건강하고 행복해야 세상도 건강해진다는 걸 깨달았다"며 재혼 배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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