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건주가 인종차별을 겪었던 동생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고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측은 17일 방송에 앞서 "순돌이의 입양아 친동생! 프랑스에서 당한 최악의 인종차별"이라며 선공개 했다.
영상 속 이건주는 동생 이건철의 양부모님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그때 이건주는 양부모님에게 동생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물었다.
양어머니는 "어릴 때와 초등학교 땐 괜찮았다"고 했고, 양아버지는 "월반을 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양아버지는 "건철이는 여기서 '공기밥'이라고 놀림을 받았다.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밝혔고, 이건주는 "왜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는지"라며 표정이 굳어졌다.
이건철은 "애들이 놀리면 철 없는 애들일 뿐이지만 어른들까지 그러면 다른 문제더라"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제게 나쁘게 굴었던 사람들 때문에도 지금의 저라는 사람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건주는 "동생이 나에겐 항상 '괜찮아'라고 이야기를 한다"며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한편으로는 의젓하게, 나보다 더 형같이 있어줘서 고맙기도 하고 기분도 좋다"며 동생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근데 힘든 시절에 '우리 서로가 함께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건주는 문화 차이와 쉽지 않았던 소통 탓에 서로에게 쌓였던 오해들을 언급하며 18년 전 이야기를 꺼냈다.
이건주는 "궁금한 게 있거나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이건철은 "부모님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다. 왜 날 입양 보냈는지 궁금하다"며 프랑스에 입양된 뒤 40여 년간 품고 살았던 궁금증을 터트렸다.
이건철은 이건주와 어머니가 같은지, 왜 본인을 입양 보내야 했는지, 왜 형제를 같이 키우지 않았는지, 왜 부모 역할을 제대로 안 하는지를 줄줄이 물었다. 한 번 입을 열자 질문을 끊지 못하고 쏟아낸 이건철은 "왜 형은 남겨지고 나만 입양 보내졌냐. 나만 입양 보내졌다는 건 사실 큰 상처였다"고 고백했다.
상처였다는 동생의 말에 이건주는 "그냥 미안하다는 말이 자꾸 나온다"며 눈물을 흘린 뒤 "우리 형제가 왜..."라며 어떤 답을 해야 할지 쉬이 말하지 못했다.
이건주와 '프랑스인 친동생' 이건철이 18년 전 쌓인 오해부터, 40여 년 전 '생이별'로 인해 생긴 상처까지 치유할 수 있을지는 오늘(17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공개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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