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진짜 살아난 것인가.
한화 이글스 안치홍의 시즌 첫 홈런포가 터졌다. 중요한 경기, 중요할 때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왔다.
안치홍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양팀이 0-0으로 맞서던 3회초 2사 1, 2루 찬스서 상대 선발 데이비슨으로부터 선제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데이비슨과 한화 와이스 두 선발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투수전이었던 경기. 3회초 데이비슨이 선두 이도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2사까지 잘 잡았지만, 리드오프 이원석에게 2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1, 3루 위기.
여기서 등장한 선수가 안치홍이었다. 올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72억원 몸값'에 흠집을 냈던 안치홍인데,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2경기에서 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안치홍과 노시환이 잘 치니 득점도 편하게 나오고, 팀이 밝아진다. 계속 잘 쳤으면 좋겠다"고 했을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
하지만 이날 첫 타석은 악몽이 다시 피어오르는 듯 했다. 1회 이원석이 살아나갔는데, 병살타를 친 것. 데이비슨의 기를 살려주는 타구였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그 설움을 완벽하게 날렸다. 데이비슨의 초구 포크볼이 높게 실투로 들어오자, 안치홍이 벼락같은 스윙으로 받아쳤고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사직구장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안치홍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안경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안경 효과인지 곧바로 홈런이 터졌다.
이 홈런은 안치홍의 시즌 첫 홈런. 단독 1위가 돼 부산에 넘어온 한화는 이날 승리하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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