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강인의 나폴리 이적과 관련해 더이상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나폴리가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냈지만, 협상이 발 빠르게 진행되는 모양새가 아니다.
그 이유는 나폴리의 재정 상황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이적료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스페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7일(한국시각) "나폴리의 고민은 바로 앙귀사의 거취다. 그의 상황이 파리생제르망(PSG)의 이강인과 접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지난 시즌 종료 후 앙귀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고려하며 이적 의사를 나타냈다. 떠나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였지만, 아직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보도했다.
30세가 되는 앙귀사는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신중히 분석하고 있다. 세 시즌 중 두 번의 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인 나폴리에서 자신의 미래를 다시 생각 중이다. 앙귀사는 오는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계약 연장 여부를 떠나 팀에 잔류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결국 앙귀사가 팀을 떠나야 이강인을 구입할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케빈 더브라위너를 발 빠르게 데려올 때 나폴리의 진취적인 모습이 이강인 영입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의 선수답게 주전이 아님에도 비싼 이적료가 책정돼 있다. 매체가 예상한 이강인의 몸값은 4000만 유로(약 620억원)에 이른다.
나폴리는 세리에A 챔피언 팀임에도 불구하고, 재정 상황은 녹록지 않다. 4000만 유로라는 거금을 앙귀사 매각 없이 지급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가 이강인 이적을 위해 예상하고 있는 금액은 3000만 유로 미만이다.
앞서 프랑스 스포르트는 "총 2억 유로(약 3100억원) 규모의 이적 예산을 준비한 나폴리는 이 중 약 3000만 유로(약 465억원)를 이강인과 솔레르 영입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 하나를 사기에도 부족한 금액으로 솔레르까지 데려오겠다는 과욕이다.
PSG는 이번 여름 이강인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이 PSG에서 이강인의 마지막 일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막판 주요 경기에서 모두 나서지 못했다.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경쟁자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강인이 클럽 월드컵에서 출전 기회를 받은 것도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가능했다.
PSG도 이강인의 이적에 긍정적이다. 어디까지나 조건만 맞으면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PSG는 나폴리에게 관대하지 못하다.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를 보낼 당시에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1085억원)를 그대로 받았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PSG가 이강인을 저렴하게 내보낼 가능성은 작다.
프랑스 풋01은 "PSG 측은 이강인을 붙잡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적을 위해 책정된 이적료는 그의 이탈을 쉽게 만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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