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입단 후 최고의 거포와 함께 라인업을 이뤘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라파엘 데버스가 이적 첫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 오전 10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진행되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데버스를 3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라인업은 중견수 이정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 지명타자 데버스,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 1루수 도미닉 스미스, 3루수 케이시 슈미트,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2루수 타일러 피츠제랄드, 포수 앤드류 키즈너 순이다. 선발투수는 좌완 로비 레이.
경기에 앞서 열린 입단식에서 데버스는 "배리 본즈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경기력이 많이 향상되는 것 같다"며 "(보스턴과의 갈등은)지나간 일이다. 앞으로만 생각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포커스를 맞춘다. 얼른 나가서 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포지션 이슈에 대해 "원하는 곳이 어디든 뛰기 위해 이곳에 왔다. 감독님이나 구단이 뭘 원하든 할 것"이라며 포지션을 놓고 문제가 생길 일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그의 대답이 시원시원해서 좋다"며 반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6일 보스턴에 투수 조던 힉스와 카일 해리슨, 마이너리그 외야수 제임스 팁스와 우완 투수 호세 베요를 내주고 데버스를 데려오는 1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아직 트레이드 시즌은 아니다. 그러나 보스턴 구단이 포지션 이동 문제로 갈등을 빚던 데버스를 내보내기로 함으로써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협상에 응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데버스는 보스턴의 간판 타자로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작년까지 3루수로 뛰다 올해 지명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올시즌 17일 현재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272타수 74안타), 15홈런, 58타점, 47득점, 56볼넷, 출루율 0.401, 장타율 0.504, OPS 0.905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23년 1월 보스턴과 10년 3억1350만달러(약 4287억원)에 연장계약을 해 2033년까지 신분을 보장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데버스의 계약을 그대로 이어받아 남은 8년 4개월 동안 약 2억5000만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현지 매체 ESPN은 '샌프란시스코가 좌타 거포를 영입해 타선의 짜임새를 한층 높였다'며 평점 A-를 부여했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간판 3루수 맷 채프먼이 손 부상으로 한달 가량 전력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데버스 영입을 적극 추진했다고 볼 수 있다. 채프먼이 돌아올 경우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폭발력이 배가될 수 있다.
리드오프로 나서는 이정후도 데버스가 가세한 타선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샌프란시스코의 약점은 중심타선의 클러치 능력이었는데, 데버스가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후가 출루하고 데버스가 불러들이는 득점 공식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데버스가 3번에 배치됨으로써 1번 이정후(6년 1억1300만달러), 2번 아다메스(7년 1억8200만달러)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고액 몸값의 1~3번 상위타선이 구축됐다. 세 선수의 현재 계약 총액은 6억850만달러(약 8382억원)다. LA 다저스(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뉴욕 메츠(프란시스코 린도어, 브랜든 니모, 후안 소토) 다음으로 높은 몸값의 상위타선이다.
이정후는 6월 들어 페이스가 더욱 떨어진 모습이다. 11경기에서 타율 0.205, 3타점, 10득점, OPS 0.742를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은 0.265다.
이날 클리블랜드 선발은 우완 슬레이드 세코니다. 그는 올시즌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26을 마크하고 있다. 25⅓이닝을 투구해 26안타와 8볼넷을 내주고 삼진 28개를 잡아냈다. 피안타율 0.260, WHIP 1.34다. 최근 2경기에서 10이닝을 던져 3실점하는 호조를 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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