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없는 살림에 힘든데, 이 선수들이라도 돌아와준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
롯데 자이언츠는 신기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말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졌다.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이 이탈한지 오래다. 여기에 이 선수들이 없는 가운데 맹활약해준 장두성, 이호준도 최근 부상으로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짜기조차 힘들다. 그런데 꾸역꾸역 이긴다.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래도 언제까지 잇몸으로만 버틸 수는 없다. 결국 장기 레이스, 야구는 해줄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때문에 롯데 부상병들이 언제 돌아올지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김 감독이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나승엽과 장두성이 곧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나승엽이 17일부터 제대로 된 훈련에 들어갔다. 2군 경기를 뛰고, 다음 주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나승엽은 부진으로 인해 지난 2일 2군에 내려갔다. 그런데 거기서 사고가 났다. 수비 훈련을 하다 눈에 타구를 맞았고, 안구 출혈이 발생한 것.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고, 눈 상태를 면밀하게 살펴오던 나승엽은 완치 판정을 받고 훈련에 들어갔다. 올시즌 부진했다 해도, 중심에서 큰 타구를 쳐줄 수 있는 선수가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롯데는 전준우, 김민성, 정훈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에서 분투해주고 있다. 나승엽은 올해 7홈런 31타점을 기록중이었다.
김 감독은 "장두성도 비슷하다. 훈련에 들어간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면 장두성 역시 다음 주에는 콜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두성은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1루에 나갔다 상대 투수 박영현의 견제구에 맞는 어이없는 사고를 당했다. 그렇게 빠른 공도 아니었는데, 공이 슬라이딩으로 귀로하던 장두성의 오른쪽 옆구리를 때렸고, 하필 폐 부위에 정확히 맞으며 출혈이 발생했다. 입으로 피를 토해 많은 사람들을 걱정하게 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너무 큰 타격이었다. 1번-중견수 황성빈의 빈 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메워주고 있었기 때문. 황성빈이 와도 자리가 없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수 모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장두성 부상 후 김 감독은 1번 자리 고민으로 이 선수, 저 선수 바꾸며 출전시키고 있지만 장두성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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