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고우석에겐 메이저리그의 꿈이 좌절될 수도 있는 위기. 하지만 친정인 LG 트윈스에겐 역대급 호재가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떠났던 고우석이 잘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방출됐다.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가 고우석을 방출했다. 그는 이제 FA 신분이다"라고 보도했다.
고우석은 이제 미국의 29개 팀은 물론 전세계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떠났으니 미국 잔류가 1순위로 보인다.
국가대표 마무리투수였던 고우석은 2023년 LG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뒤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LG는 포스팅을 허락했고,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62억원)에 계약하며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한국에서의 구위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마이너리그에 있다가 갑자기 마이애미로 트레이드가 됐다. 오히려 빅리그 진입에 희망이 커지는 듯했지만 콜업은 없었다.
올시즌 착실히 준비한 고우석은 시작하기도 전에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줄 기회도 얻지 못했다. 섀도 피칭을 하다가 오른손 검지에 통증을 느껴 검진을 받아보니 골절이 됐던 것. 결국 재활을 하고서 지난달부터 루키리그부터 시작해 트리플A까지 올라오며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향한 힘찬 피칭을 이어나갔다.
트리플A에서 5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을 뿌려 1홀드 평균자책점 1.59의 좋은 성적을 냈다. 직구 구속도 93~94마일(150~151㎞)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콜업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그런데 결과는 그 반대로 방출이었다.
고우석에게 손을 내미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다면 고우석은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영입 제안이 없다면 한국으로의 유턴이 유력해진다. 한국으로 온다면 친정인 LG로만 올 수가 있다.
LG는 고우석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LG 차명석 단장은 "아직 고우석 측으로부터 연락이 없다"면서 "LG로 온다면 당연히 계약에 나설 것. 오게 되면 올해 최고의 영입이 아니겠나"라고 주저없이 답했다.
LG는 최근 2위로 떨어진 상태지만 마운드는 점점 좋아지는 모양새다. 유영찬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이정용이 17일 상무에서 제대해 18일 1군에 등록된다. 함덕주도 다음주엔 1군에 돌아올 예정으로 불펜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국가대표 마무리 고우석이 온다면 불펜은 더욱 강화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고우석이 최근 트리플A에 좋은 피칭을 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도 높아진다.
올해 샐러리캡에 문제가 있지만 차 단장은 고우석이 온다고 하면 협상을 통해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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