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이스라엘 출신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26)이 전쟁으로 발이 묶였다고 BBC등 영국 현지 언론들이 17일(한국시각) 전했다.
2024~2025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생활을 마친 솔로몬은 이스라엘로 귀국, 지난 13일 오랜 파트너와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새벽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을 받은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보복 공격을 단행했고, 이스라엘 정부가 민간인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분쟁이 점점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고 나서자, 미군 참전으로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관계자는 "(비시즌 기간) 선수 전원과 건강 상태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솔로몬의 상태 역시 체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국이 전면전에 돌입하게 된다면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토트넘은 좌불안석의 심정으로 솔로몬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6년 마카비 페타티크바에서 프로 데뷔한 솔로몬은 샤크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풀럼(잉글랜드)을 거쳐 2023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엔 챔피언십(2부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로 뛰면서 10골-13도움을 기록하며 승격에 일조했다. 내달 토트넘의 프리시즌 방한 경기 멤버로 합류해 주전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선 방한은 물론 토트넘 합류 자체가 불투명해 보인다.
전쟁으로 발이 묶인 건 솔로몬 뿐만이 아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인터밀란(이탈리아) 소속 이란 대표팀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33)도 이번 충돌로 피해를 보고 있는 케이스. 타레미는 이스라엘군 공습 후 수 시간 동안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다행히 인터밀란이 타레미와 연락이 닿으면서 안전은 확인된 상태. 타레미는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가려다 테헤란 이맘 호세이니 국제공항에서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레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을 가만히 놔두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비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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