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FC서울 수비수이자 요르단 국가대표 수비수인 야잔 알아랍이 한국의 경기를 보면서 강남스타일을 춘 사연은 무엇일까.
요르단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9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해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됐다. 요르단은 이날 승리로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됐다.
요르단의 월드컵행에는 한국의 이라크전 승리가 큰 도움이 됐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두고 끝까지 경쟁하고 있었다. 앞서 경기를 치른 요르단이 승점 16점 고지에 오른 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하면 요르단의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되는 경기였다.
요르단 선수들은 한국의 승리가 유리해지자 춤을 추기 시작했고, 이는 요르단 국가대표 선수들의 SNS를 통해서 한국에서도 많은 화제가 됐다. 요르단 국가대표팀의 일원인 야잔을 통해서 당시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야잔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전을 마친 후 "사실 요르단 국민으로서 역사를 쓴 순간이었던 것 같다. 월드컵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는데 저희가 역사를 만들면서 정말 영광스러웠던 자리였던 것 가다. 요르단 왕가에서도 초대했다. 왕가의 초대는 요르단 국민으로서 엄청나게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항상 요르단 왕자가 팀을 따라다니며 지원해주고 동기부여를 해줬다. 그 기대에 부응하면서 월드컵에 진출해 너무 영광스러웠고,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요르단 왕가는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후 요르단 선수단을 초대했고, 야잔은 그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소통했다. 김 감독은 흔쾌히 허락해줬다. 대신 야잔이 돌아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야잔에게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춤을 추게 됐는지 묻자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춤을 다 같이 쳤다. 오만을 이기고 나서 한국 경기를 선수들이랑 그리고 협회 사람들, 협회 회장님까지 해서 다 같이 봤다. 한국 대표팀이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 진짜로 너무 기뻐가지고 같이 춤추는 시간을 가졌다. 강남스타일 춤을 췄다"며 웃으며 대답했다.
요르단은 최근 아시아에서 제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나라다. 한국은 2023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치욕의 패배를 당한 적도 있다. 야잔은 "전체적으로 야망도 있다. 잘하는 선수들로 구성이 된 것 같다. 특히나 공격진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요르단의 상승세 이유를 밝혔다.
다만 야잔은 "저희가 공격진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많이 의지를 해서 축구를 많이 했다.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서 경쟁력을 보이려면 골키퍼부터 해서 후방에서부터 풀어나가는 경기를 할 수 있는 부분까지 저희가 배워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저희 감독님께서도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다. 아직 월드컵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있고 충분히 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며 요르단이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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