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뛰고 싶더라고요."
박준혁(28·우리카드)은 2024~2025시즌 정규리그를 마치고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을 '직관'했다.
2017~2018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박준혁은 2022~2023시즌 중 트레이드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카드 이적 후 꾸준하게 봄배구 무대를 밟았지만, 올 시즌 우리카드는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치면서 봄배구가 좌절됐다. 3위 대한항공과 승점 차가 14점이 나면서 준플레이오프 기회도 얻지 못했다.
박준혁은 "우리카드로 오고나서 처음으로 봄배구에 못 갔다. 매년 챔피언결정전을 직접 가서 보긴 했는데 올해는 시즌을 마치고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는 날까지 훈련했다. TV로 보기보다는 가서 보는 게 더 재미있고, 배울 점도 많다는 생각"이라며 "정말 부러웠다. 시즌 때에도 많은 관중이 오고 응원도 해주시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느껴지는 열기는 또 달랐다. 정말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특정 팀을 응원한 건 아니다. 현대캐피탈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도 있고, 대한항공 선수 중에서는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한 선수도 있다"고 웃었다.
올 시즌 박준혁은 27경기에서 61세트를 뛰며 77득점, 공격성공률 51.65%, 세트당 블로킹 평균 0.393을 기록했다.
조금씩 팀 내 주전 선수로 입지를 다져나가기 시작했던 모습. 박준혁은 "작년에 시즌 끝나기 전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는데, 시즌 시작할 때 되니 잘 안 돼서 쉽지 않았다. 그래도 막판으로 갈수록 자신감도 다시 찾았는데 이제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이야기했다.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박준혁은 우리카드에 잔류했다. 박준혁은 "경기를 하면서 블로킹을 잘하면 공격이 아쉬웠고, 공격이 잘된다 싶으면 블로킹이 아쉬웠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한)태준이와 좀 많이 맞춰보면서 공격성공률을 많이 높여보는게 목표다. 태준이와 함께 하고 싶어서 FA 때도 우리카드에 남는 걸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올해 봄배구에 못 간 아쉬움이 컸다. 같은 멤버로 챔피언결정전을 가고 싶다는 생각도 크다"라며 "지난 시즌에 우리 팀은 대한항공과도 잘 싸웠다. 또 현대캐피탈이 압도적이었다고 하지만, 승리를 한 경험도 있었다. 챔피언결정전을 보면서 우리팀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가오는 시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다면 어느 팀에도 쉽게 지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된다"고 눈을 빛냈다.
박준혁은 "FA 계약 전 시즌에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부담도 있지만,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거 같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에는 36경기 모두 뛰는 게 목표다. 또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블로킹 3위 안에 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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