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안그래도 강한데, 이제 완전체를 볼 수 있는 건가.
한화 이글스의 2025 시즌이 뜨겁다.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그 전날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투수는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워낙 강하다. '괴물' 류현진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좌완 영건 듀오 황준서, 조동욱이 훌륭한 활약을 해주니 크게 티가 나지 않는다.
타선도 사실 치명적 부상들이 있었다. FA 유격수 심우준이 왼 무릎 사구에 비골 골절상을 당하며 이탈한지 한 달이 넘었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도 손가락 골절상으로 개점 휴업중이다.
심우준은 올시즌 타율 1할7푼에 그쳤지만, 수비와 주루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유격수는 수비가 최우선이라 여기는 지도자다. 플로리얼도 시즌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점점 살아나고 있었다. 크게 휘두를 수 있는 외국인 타자가 있고 없고는,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 차이가 크다.
한화가 강해졌다는 건, 부상병이 나와도 대체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내야는 하주석, 이도윤 등이 1위 질주 공신들이다. 심우준이 와도 누굴 2군으로 내려야 할지 고민을 해야할 정도로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플로리얼이 빠진 외야도 이원석, 이진영 등이 힘을 내주고 있다.
그래도 주전 선수들이 돌아오면 감독 입장에서는 경기를 풀어나가기 훨씬 수월해진다. 그리고 그 두 자리가 채워진다.
먼저 심우준. 심우준은 18일 LG 트윈스와의 퓨처스 경기에 유격수로 출전해 5이닝을 뛰었다. 퓨처스 실전을 하러 가기 전, 홈 경기가 있을 때 함께 훈련도 했다. 몸상태는 다 올라왔다. 김 감독은 "심우준이 5이닝을 소화했다. 19일 한 경기 더 뛰면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5이닝보다 더 많이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19일 부산 원정을 마친 뒤 홈 대전으로 돌아간다.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홈 3연전을 벌인다.
당장 심우준이 오면 최근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하주석이 애매해진다. 김 감독은 "하주석은 2루를 병행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 공격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카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야수들이 조금씩 지쳐가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심우준이 돌아오면 수비에서 기대할 부분이 있다. 그만큼 우리 팀 내야 뎁스가 두터워졌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플로리얼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다. 어차피 다쳐 뛰지 못하니, 미국으로 출산 휴가를 보냈다. 대신 단기 대체 선수로 계약한 리베라토가 오니 한화는 그야말로 '완전체'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리베라토에 대해 "스윙, 수비 다 괜찮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석에서는 여러 방면으로 직선타를 날릴 수 있는 스타일이고, 중견수 수비도 준수하다고. 현 한화 팀 스타일과 잘 맞을 수 있는 선수다.
리베라토는 19일 입국하는데, 한화 구단은 비자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게 다 준비를 했다. 다시 말해 리베라토도 20일 홈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등록이 가능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도 홈에서 합류한다. 심우준과 함께 타이밍을 잘 맞춰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전체'가 되는 한화가, 1위 독주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인가. 두 사람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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