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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절대강자 없는 2000m 결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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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치러지는 제14회 스포츠동아배 우승마에 관심이 쏠린다.

2등급, 연령 오픈, 2000m로 치러지는 이번 경주는 총 상금 9000만원이 걸려 있다. 우승마에게 4950만원이 돌아가는 가운데, 3~7세마 총 11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압도적 우승후보가 없다는 평가 속에 접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만대로(17전 5/3/2, 레이팅 70,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 아임유어파더, 모마 고운짓, 마주 최성룡, 조교사 서범석)

지난해부터 중장거리 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왔다. 직전 경주에서 처음으로 2000m 거리와 대상경주의 빠른 페이스를 경험한 만대로는 다소 늦은 스타트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직선주로에서는 뒷심을 발휘하며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조금씩 도약하며 아직 힘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현재 연승률 약 60%로 자신의 경매가(4500만원)의 5배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지난해 말 2등급으로 승급했다. 최근 10회 출전 중 직전 경주를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5위 이내에 들며 꾸준한 상금 획득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중장거리 레이스를 통해 실전 감각과 거리 적응력을 끌어올린 만큼, 이전보다 한층 안정된 경주 운영이 기대된다.

▶사탕소녀(7전 3/1/1, 레이팅 72, 미국, 암, 3세, 갈색, 부마 기빈, 모마: 미드나잇캔디, 마주 이기선, 조교사 리카디)

데뷔전 이후 꾸준히 순위권에 오르며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3세 암말로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성별이나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선두권에서 주도권을 쥐며 장거리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비록 출전 수는 7회로 아직 많은 경주를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6경주에서 출전마들 중 최고 상금을 기록했으며, 이달 초 2등급으로 승급하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2000m 첫 출전이라는 점에서 다소 도전적인 무대가 될 수 있으나,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라면 충분히 우승권 진입을 노려볼 만 하다.

▶매글데이(24전 5/4/2, 레이팅 68, 한국, 거, 5세, 밤색, 부마 애니기븐새터데이, 모마 매글레브, 마주 하늬바람, 조교사 이신우)

지난해 11월부터 장거리 경주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으며 5월에는 2등급으로 승급했다. 전형적인 추입형 전개를 펼치는 말로 성적에 다소 기복은 있었지만 기본기는 출중하다. 최근 2개 경주를 2000m로 출전했는데 해당 경주 모두 가장 후미에서 힘을 비축하고 있다가 직선주로에서 상당한 속도의 추입을 보여주며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직전 경주에서의 결승선 부근 탄력은 아직 힘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듯해 타이밍만 좀 더 잘 맞았더라면 우승도 가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참 전부터 식욕부진이 있었던 데다가 최근 날씨도 급격히 더워져 이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타운위즈(18전 5/1/2, 레이팅 74,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 퍼지, 모마 업타운다운타운, 마주 최몽주, 조교사 박지헌)

업타운위즈의 부마인 퍼지는 클린업조이, 원더풀슬루, 석세스백파 등 걸출한 말을 여럿 배출했다. 특히 클린업조이는 2016년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장거리에서 크게 활약했다. 형제마들의 거리적성이 장거리에 있었던 만큼, 업타운위즈 역시 2022년 데뷔 후 중장거리인 1600m와 1800m를 주력으로 출전해왔다. 하지만 생각보다 부진한 장거리 성적으로 단거리로 눈을 돌린 것인지 최근에는 1200m 경주에도 출전하고 있다. 첫 1200m 출전에서는 2위라는 좋은 출발을 보여주었지만 이후 출전에서는 두 번을 8위에 머무르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경주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기승한 적이 없었던 이혁 기수가 기승하는 게 변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