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람잘 날 없던 맨유에게 모처럼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시즌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맨유는 올 여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울버햄턴의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를 데려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는 지지부진하다. 영입이 근접했다고 알려진 브라이언 음뵈모는 토트넘과 치열한 경쟁 중이고, 오래전부터 눈독을 들인 '아모림 애제자'이자 '핫 스트라이커' 비토르 요케레스는 맨유 보다는 다른 클럽을 원하고 있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에밀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맨유 이적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19일(한국시각) 기브미스포츠는 '마르티네스가 애스턴빌라를 떠나기 위해 맨유에 스스로 역제안을 했다'고 단독보도했다.
마르티네스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다. 아스널 유스 출신으로 옥스포드, 셰필드 웬즈데이, 울버햄턴, 헤타페, 레딩 등 임대를 전전하던 마르티네스는 2019~2020시즌 아스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2년 9월 애스턴빌라로 이적한 후에는, 팀 성공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최고 골키퍼 반열에 올랐다.
특히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대단했다. 29세 늦은 나이에 대뷔한 마르티네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포함해, 아르헨티나의 메이저대회 3연패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에서 모두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고, 트로페 야신, FIFA 올해의 골키퍼, FIFA 더 베스트 11 등을 모두 수상했다.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자랑하는 마르티네스는 특히 페널티킥에 일가견이 있다. 큰 경기에 강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마르티네스가 애스턴빌라를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애스턴빌라는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규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며, 고액 연봉자들을 방출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마르티네스가 지난달 토트넘과의 37라운드 후 팬들에게 박수를 치며 눈물을 흘리며, 방출설은 더욱 가속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미르티네스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 맨유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마르티네스는 맨유의 제안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맨유 입장에서 마르티네스의 역제안은 눈이 번쩍 떠질만한 소식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안드레 오나나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맨유의 전 미드필더였던 네마냐 마티치가 "오나나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라고 디스할 정도였다. 선방 능력은 떨어졌고, 기대했던 빌드업도 신통치 않았다. 맨유는 새로운 골키퍼 영입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마르티네스가 먼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몸값이다. 애스턴빌라는 절대 헐값에 마르티네스를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AC밀란의 골키퍼 마이크 메냥의 몸값이 2500만파운드 수준으로 책정된 것을 감안하면, 아직 계약기간이 긴 마르티네스는 훨씬 많은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4000만파운드로 추정하고 있는데, 음뵈모와 스트라이커도 데려와야 하는 맨유 입장에서는 분명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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