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신에 포함된 알루미늄 성분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정부 백신 자문위원회에 알루미늄 성분이 들어간 백신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가 실제로 이뤄지면 시중에 판매 중인 최소 24종의 백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알루미늄은 제약사들이 1930년대부터 백신의 면역 반응을 증폭시키기 위해 첨가하는 보조제로 사용해왔다. 소아마비와 A·B형 간염,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뇌막염, 백일해 등 여러 백신에 포함돼 있다.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측 일부에서는 알루미늄 성분을 백신 부작용의 원인으로 지목해 왔으나,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의학계에서는 백신에 들어가는 알루미늄이 미량이어서 대체로 안전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1회 접종당 125~500마이크로그램(μg) 수준으로, 이는 일상 식이·환경 노출량에 비해 매우 적은 양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케네디 장관은 백신 속 알루미늄이 자폐증, 알레르기, 우울증 등 일부 소아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네디 장관은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위원 17명을 전원 해임하고, 신임 위원으로 백신 접종을 전면 반대하는 과학자를 비롯해 백신에 비판적인 견해를 취해온 인사들을 다수 영입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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