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구위가 좋았다. 갈 데까지 가야된다고 봤다."
이제 명실상부한 부산 대표 에이스다. 알렉 감보아를 바라보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눈은 하트다.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전날 5번째 등판에서 4승째를 수확한 감보아의 호투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비가 많이 와서 계속 비 맞으면서 던졌지 않나. 5회처럼 상황이나 템포가 끊기는 상황도 많이 나왔다. 그래도 잘 막아줬다."
특히 사령탑 입장에선 감보아가 기특할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롯데 마운드의 구세주다. 초반 흐름을 이끌던 박세웅-데이비슨이 나란히 흔들리고, 불펜진의 피로가 쌓이는 와중에 수혈된 감보아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날 최고 구속은 157㎞까지 나왔고, 투구수는 총 98개였다. 7회초 박병호에게 솔로포 일격을 당하기 전까지의 모습은 퍼펙트 그 자체였다.
김태형 감독은 6회에서 끊어주지 않은데 대해 "투구수도 좀 남아있었고, 가는 데까지 가야된다고 봤다. 제구가 안되면 몰라도, 구위가 좋았다. 불펜 상황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5회 박병호의 수비방해 아웃을 두고 경기 흐름이 크게 끊겼다. 양팀 사령탑과 심판 간에 긴밀한 이야기가 오갔고, 장시간 비디오 판독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감보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어느덧 4연승이다. 날이 더워지면서 직구 구속에 한층 더 가속이 붙는 흐름이다. 진짜로 본인이 공언한 160㎞에 도전하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안정감이 돋보인다. '폴더인사' 루틴으로 인해 3중도루를 허용했던 첫 등판 삼성전(4⅔이닝 4실점)을 제외하면 키움전 7이닝 무실점, 두산전 6⅔이닝 2실점, SSG전 6이닝 1실점, 다시 만난 삼성전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선발은 박세웅이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이에 대해선 이야기를 더 할게 없다. 잘 던지길 바랄 뿐"이라고 잘라 말?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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