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3루 베이스에서 만난 넉살 좋은 선배 양의지 장난에 후배 문보경이 웃음을 참으려 애쓰다 결국 터지고 말았다.
수비할 때는 포수로서 투수 리드하랴 누상에 나가면 상대 4번 타자 견제하랴 두산 양의지는 쉴 틈 없이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대1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4회초 3루 베이스에서 만난 두산 양의지가 상대 팀 4번 타자 문보경에게 농담을 건네며 웃음을 자아냈다.
4회말 1사 이후 LG 선발 에르난데스 상대 두산 양의지는 7구 승부 끝 볼넷 출루했다. 이후 김재환 우전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한 양의지는 케이브 타석 때 에르난데스의 폭투가 나오자 여유롭게 3루까지 진루했다.
3루 베이스를 밟은 양의지는 LG 4번 타자 문보경의 어깨를 움켜쥐며 타석에서 살살하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예고 없이 훅 들어온 넉살 좋은 선배 양의지 장난에 문보경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웃음을 참기 위해 애썼다.
문보경이 별다른 반응 없이 자리를 피하려 하자 양의지는 양손을 허리춤에 올린 채 무서운 선배 흉내를 내며 후배를 노려봤다.
양의지가 멈추지 않고 장난을 이어가자,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던 문보경은 참고 있던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드디어 문보경이 반응을 보이자, 양의지도 그제야 활짝 웃었다.
치열한 잠실 라이벌전 양의지와 문보경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 승부는 잊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승부에서 케이브 적시타 때 김재환과 함께 홈을 밟은 양의지는 역전 득점을 올린 뒤 환호했다.
역전의 재역전을 반복하던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의 경기. 4대4 동점이던 6회 오명진과 임종성의 두 타자 연속 내야 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이 리드를 지켜내며 6대5 1점 차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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