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축구 경기 도중 심판을 폭행하면 최대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법률을 신설했다고 BBC가 22일(한국시각)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0일 형법 개정을 통해 심판을 경찰관 및 공무원과 동일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중 심판을 밀거나 위협, 폭행할 경우 실형 선고가 가능토록 했다. 안드레아 오스텔라리 이탈리아 법무부 차관은 "스포츠는 존중과 배려의 정신이 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에게 경고한다. 심판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면 즉시 처벌되며, 최대 징역형까지 선고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번 조치는 이탈리아 정부와 축구심판협회(ISRA) 간 협상 결과물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심판이 존중받지 못하고, 심지어 각종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19세의 젊은 심판 디에고 알폰제티가 지난해 시칠리아에서 열린 유스팀 경기 도중 공격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세리에A 심판들은 경기 중 뺨에 검은 얼룩을 묻히는 시위를 하면서 증가하는 위협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ISRA는 정부 측에 신변 위협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심판은 그라운드에서 가장 외로운 존재다. 양팀 선수단 뿐만 아니라 팬과 긴장 관계 속에 90분 동안 휘슬을 분다. 판정 자체가 한 쪽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기에 항의와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 VAR과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이 적용되면서 공정성 논란은 예전보다 나아진 편이지만, 이럼에도 심판진을 향한 불신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경기 후 각종 위협을 받는 것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부분. 때문에 각국 협회가 심판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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