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완지시티를 이끌다 해고된 루크 윌리엄스 전 감독이 공항 근로자로 일하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각) '13개월 동안 스완지를 이끌었던 윌리엄스 전 감독은 브리스톨공항에서 노약자를 돕는 일을 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전 감독은 2024년 1월 당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스완지시티와 3년 계약을 했다. 하지만 이듬해 2월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잔여 연봉을 수령 받기 때문에 별도의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하지만 그는 평상복 차림에 노란색 조끼를 입고 공항에 단기 근무하는 쪽을 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윌리엄스 전 감독에게 재정적인 문제는 없지만, 그는 휴식 시간을 의미 있는 일로 활용하고 싶어 했다'며 '그가 공항에서 근무하는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자 팬들은 눈을 의심했고, 합성 사진으로 의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전 감독은 노리치시티와 브리스톨 로버스 유스팀에서 성장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19세의 어린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 후 10년 동안 공항-나이트클럽 버스 운전기사, 쇼핑몰 근로자 등으로 생활하기도 했다. 윌리엄스 전 감독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0대 후반 은퇴할 당시 별다른 자격증이나 인맥도 없었다. 내 인생이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 자신을 먹이고 돌봐야 했다. 내 머리 위에 지붕이 있고, 먹을 것이 있다면 모든 걸 견딜 수 있다는 걸 깨달았고, 그게 동기부여의 시작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가끔 20시간을 일하고 3~4시간 잔 뒤 다시 일하기도 했다"며 "아직까지 예전의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한 것 같다. 아직도 (생존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윌리엄스 전 감독이 공항에서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면 2023년 취득한 자격증으로 전기 기사 활동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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