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진현은 이번 시즌 울산 HD에 둥지를 틀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의 신뢰가 깊었다. 하지만 그는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이진현이 최고 대회에서 드디어 울산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 강호 플루미넨시와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진현은 울산이 0-1로 뒤진 전반 37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스피드의 화신' 엄원상의 속도가 플로미넨시를 뚫었다. 엄원상이 오른쪽에서 올린 볼이 골키퍼를 통과했다. 쇄도하는 이진현이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울산의 이번 대회 첫 골이자, 이진현의 울산 첫 골이었다.
이진현은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전반기 때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와서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다. 훈련도 하면 할수록 왼발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고 느낀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켰다.
이진현은 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견인했다. 그의 크로스를 엄원상이 헤더로 골네트를 갈랐다. 엄원상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플루미넨시에 3골을 허용하며 2대4로 패했다.
이진현은 "선제 실점을 하고 동점골에 이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실점하면서 흐름이 상대로 넘어갔다. 패배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선제골 상황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각도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저는 또 왼발잡이고 그 상황에서 골키퍼가 넘어져 있어서 충분히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몸 상태는 훈련 때마다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 개인적으로 준비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경기를 뛰어보니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이 갈 적용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현의 어머니와 누나가 현장을 찾았다. 그는 "가족이 이렇게 먼 곳까지 와서 응원해주는 게 나한테 큰 힘이 됐다. 아버지도 멀리서 아침부터 응원해주셨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브라질 클럽을 상대한 소감을 묻자 "브라질 선수답데 개인 기량이 굉장히 좋았다. 개인 기량뿐 아니라 투지나 경합 상황에서 과감한 부분이 보였다. 우리도 못지않게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가 아쉽다"고 대답했다.
이진현은 마지막으로 "선수로서 이런 경험을 정말 크고 귀하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 모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 대회 경험을 토대로 K리그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2전 전패를 기록한 울산은 남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뉴저지(미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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