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투·타 완벽한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잡았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10대4로 승리했다.
한화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43승1무29패가 됐다. 키움은 2연패. 시즌 전적은 21승2무53패가 됐다.
한화의 선발 코디 폰세가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에 선착했다. 이날 폰세는 5⅔이닝 동안 2안타 4사구 1개 1탈삼진 2실점(비자책) 피칭을 했다. 최고 구속은 159㎞를 기록한 가운데 체인지업(27개) 커브(14개) 슬라이더(9개) 투심(1개)를 섞었다.
위력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는 사이 타선이 5회까지 9점을 몰아주면서 2경기 연속 무승을 깨고 10승에 닿았다.
아울러 폰세는 개막 이후 순수 선발 등판 무패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7번째. 이글스 선수로는 폰세가 최초다. KBO리그 최장 개막 연승은 2003년 정민태(현대), 2017년 헥터 노에시(KIA)의 14연승.
키움 라울 알칸타라는 4이닝 동안 7실점을 하면서 흔들렸다. 올해 6월부터 경기에 출전한 알칸타라는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멈췄다. 아울러 시즌 2패(2승) 째를 당했다.
이날 한화는 이진영(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리베라토는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첫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렀지만,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스톤 개럿(우익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전태현(2루수)-이용규(지명타자)가 선발 출전했다.
한화 타선이 1회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리베라토의 뜬공과 이진영의 도루 실패로 순식간에 2아웃 주자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문현빈의 2루타와 노시환의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2회말에도 한화의 점수가 나왔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2루타를 쳤고, 안치홍 타석에서 나온 땅볼 때 야수 선택이 나오면서 1,3루가 됐다. 이도윤의 땅볼로 채은성이 홈을 밟았고, 이후 최재훈의 안타와 심우준의 희생번트 때 다시 한 번 야수선택이 이어지면서 3-0을 만들었다.
한화 타선은 4회말 집중력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이도윤의 안타와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심우준도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이진영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이후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안타, 노시환과 채은성의 적시타로 7-0까지 점수를 벌렸다.
5회말 이도윤의 안타와 최재훈의 적시 2루타, 2사 후 리베라토의 적시타로 9-0까지 달아났다.
침묵했던 키움 타선은 6회초에 깼다. 이용규 타석에서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출루가 이어졌다. 이후 송성문과 임지열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최주환의 안타로 1,2루가 됐다.
한화는 폰세를 내리고 조동욱을 올렸지만, 이주형의 1루수 땅볼 때 수비 실책으로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시 박상원으로 교체했지만, 이번에는 스톤의 적시타로 2-9가 됐다.
6회말 한화는 1사후 김태연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 이도윤의 적시타로 10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7회초 어준서와 전택연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이후 이용구의 땅볼과 송성문의 삼진이 나왔지만, 임지열의 적시 2루타로 4-10으로 간격을 좁혔다.
이날 한화는 폰세에 이어 조동욱(0이닝 무실점)-박상원(⅓이닝 무실점)-주현상(⅔이닝 2실점)-김범수(⅓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김종수(⅔이닝 무실점)-김서현(⅓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알칸타라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정세영(1이닝 2실점)-이강준(1이닝 1실점)-오석주(1이닝 무실점)-윤석원(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3회초 2사 1루 키움 임지열 타석. 폰세가 투구를 하는 순간 문동균 주심이 타임을 외쳤다. 피치클락이 6초 정도 남은 상황에서 지연하지 말고 빨리 던지라는 뜻이었다.
폰세가 다시 공을 받은 뒤 투구에 들어갔고, 문 주심이 다시 한 번 타임을 외쳤다. 이미 투구 동작에 들어간 폰세가 공을 던졌다.
폰세가 주심에게 이야기를 했고, 임지열은 폰세에게 항의를 했다. 곧바로 폰세와 임지열이 대화를 주고 받았고, 이 과정에서 양 팀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뛰어 나왔다. 상황은 금방 종료됐다.
한화 구단은 "폰세가 투구 때 문동균 주심이 타임을 선언하자 이에 대한 항의를 했다. 임지열 선수가 자신에게 어필하자 '심판을 향한 항의'라고 항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키움 구단은 "임지열 선수는 심판이 플레이 콜을 하지 않았고, 타격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구를 한 것에 대해 항의"라고 밝혔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