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한 사람들이 몸이 굳은 채 좀비처럼 거리를 돌아다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패치 처방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펜타닐 투약이력 확인 의무화가 시행된 이후 뚜렷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펜타닐은 강력한 진통제로 쓰이지만 극소량으로도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펜타닐 패치 처방량은 지난 3월 19만5934매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21만1065매보다 7.2%(1만5131매)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21만2925매를 기록했던 처방량은 올 1월 19만5930매로 떨어진 이후 석달 연속 20만매를 밑돌고 있고, 처방환자 수도 지난해 1월 2만6219명에서 올 1월 2만2029명으로 떨어진 이후 석 달째 2만2000명 선을 유지 중이다.
식약처는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자 작년 6월 14일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 확인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고,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우선 적용했다. 의사·치과의사는 펜타닐 처방 전 환자의 과거 투약 이력을 열람한 뒤 마약류 과다·중복 처방 등 오남용이 우려되는 경우 처방 또는 투약하지 않을 수 있다.
펜타닐 투약 이력 확인 의무화 성과에 따라, 정부는 의사가 처방 전 환자의 투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용 마약류를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와 식욕 억제제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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