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1군에서 던질 수 없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완 도고 쇼세이(25)가 22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이 끝나고 한 말이다. 또 제구 난조가 도졌다. 도고는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인터리그(교류전) 홈경기에서 4사구 4개를 내줬다. 올시즌 11번째 선발 경기에서 5이닝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6패(2승)를 당했다. 팀 내 최다패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 5.24.
에이스라고 하기엔 민망한 기록이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도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이기에 충격이 더하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 등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2군 재정비를 결정했다. 올 시즌 2번째 2군행이다.
스기우치 도시야 투수코치는 1회 투구 장면을 보고 1군 등록 말소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타자 바깥쪽, 좌타자 몸쪽 코스 제구가 잘 안됐다고 했다. 도고와 배터리로 호흡한 포수 오시로 다쿠미는 멘털 이야기를 했다. 0대5 영봉패를 당하자 아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 불참했다.
도고는 "자꾸 1군에서 승리를 못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던졌더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며 멘털 부분을 거론했다. 또 "(2군에서)처음부터 다시 돌아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1회부터 불안했다. 상대 1번 니시카와 마사야를 사구로 내보냈다. 초구 시속 147km 직구가 좌타자인 니시카와 몸으로 날아갔다. 포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다행히 무실점으로 넘겼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2회, 6~8번 하위 타선을 맞아 마구 흔들렸다. 선두타자부터 안타, 볼넷,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희생타와 적시타로 2실점했다. 0-2. 3회 추가실점을 했다. 1사후 3연타를 내주면서 1실점했다. 0-3.
마지막 5회. 선두타자 3번 하세가와 신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4번 타일러 네빈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총 89구를 던졌고, 최고 151km를 찍었다.
타선도 아쉬웠다. 7안타를 치고 무득점에 그쳤다. 요미우리는 인터리그 1경기를 남겨놓고, 6승1무10패를 기록했다. 1위 한신 타이거즈에 4경기 뒤진 센트럴리그 4위다.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믿었던 에이스가 힘이 되지 못한다. 도고는 일주일 전인 6월 15일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5이닝 5실점했다. 3년 연속 '12승'을 올린 에이스의 면모를 잃었다. 그가 돌아와서 본래 모습을 찾지 못한다면, 요미우리의 반등도 어렵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지난해
다승왕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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