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스모킹 건'이 100회 특집을 맞아 시청자들과 함께해 온 여정을 되돌아봤다.
KBS2 '스모킹 건'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MC 안현모와 유성호 교수, 연출을 맡은 김종석 PD가 참석했다.
2023년 3월 첫 방송된 '스모킹 건'은 범인을 지목하는 결정적 단서인 '스모킹 건'을 추적하며 과학수사의 치밀함과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는 KBS2의 대표 범죄 과학수사 토크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MC 안현모는 "저희 프로그램이 100회까지 올 거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몇 회 하다가 없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큰 기대가 없었다. 첫 시즌 끝나고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땐 프로그램이 진짜 없어지는 줄 알았다. 눈물 섞인 송별회를 하면서 다 같이 시즌2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그럼에도 다행히 쉬는시간이 길지 않게 시즌2를 바로 한다고 해서 기뻤다"고 밝혔다.
'스모킹 건'이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선 제작진의 섭외력을 꼽았다. 안현모는 "'스모킹 건'은 유성호 교수님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으신 고정 프로그램"이라며 "교수님이 합류하신 것이 저희 프로그램 성공의 초석을 다진 것 같다. 또 유명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섭외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건에 관여하셨던 분들을 모시고 있다. 말솜씨가 화려하지 않고 투박하더라도, 사건의 수사나 변호를 담당하셨던 분들이나 혹은 실제 희생자가 되어야 했던 분들, 유가족 분들이 출연하신다. 매 회 섭외를 하시는 작가님들의 노고가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안현모와 함께 MC를 맡고 있는 유성호 교수는 "처음 MC 제안을 받았을 땐 거절했다. 본업도 바쁘고 여러 가지로 일이 많았다"며 "근데 PD님께서 설득하실 때, 프로그램이 일반적인 흥미 위주보단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의 노고와 과학적인 요소들을 소개해줄 수 있는 뜻깊은 프로그램이라고 말씀하시더라. 범죄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지만, 검찰과 경찰이나 수많은 과학자들, 법의학자들의 종합적인 노고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현모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건에 대해 "저희가 새로운 시도를 한 적 있었는데, 소현세자의 사망을 둘러싼 사건을 다룬 적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유성호 교수님이 소현세자의 사망과 관련해 당뇨가 원인일 거라는 논문을 쓰신 적 있다. 김종석 PD님도 오랫동안 역사 프로그램을 연출해 오신 노하우를 살려서 신경 써서 잘 만들어주셨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막상 하고 나니까 정말 좋은 시도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회차가 앞으로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김종석 PD도 "범죄수사물이 반드시 현대 범죄에 국한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제가 역사 프로그램을 오래 해온 탓도 있지만, 사실 역사 속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사들이 많다. 책으로 나올 정도로 지금까지도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사건들을 과학적인 시각이나 수사적 접근으로 재조명해 보는 것이 충분히 의미있고 흥미로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BS2 '스모킹 건' 100회 특집 '킬러와 아버지-서천 살인사건' 편은 24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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