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팀의 '노히트'를 깬 김혜성의 활약. 다저스 팬들도 이제는 '김혜성의 수납'을 걱정한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7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혜성은 4타수 1안타로 1개의 안타만 기록했지만, 5회까지 '노히트' 침묵 중이던 팀의 타선을 깨우는 결정적 2루타였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0-3으로 지고있던 3회말 첫 타석 워싱턴 선발 투수 우완 마이클 소로카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 뿐만 아니라 다저스 타선 전체가 초반 소로카의 슬러브와 슬라이더에 고전했다.
김혜성은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소로카를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다. 2B에서 소로카의 3구째 94.2마일(약 151.6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기록했다. 발 빠른 김혜성은 순식간에 2루까지 들어갔다. 올 시즌 자신의 5번째 2루타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잠잠하던 다저스 타선을 깨운 김혜성은 다저스가 4-3으로 역전한 7회말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상대 2루수 실책으로 1루에서 세이프 되며 살아나간 김혜성은 이후 오타니 쇼헤이의 싹쓸이 적시 3루타때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다저스는 13대7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초반 몇 이닝을 소로카에 막혀 고전하다가, 그 다음 이닝부터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어떤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나도 정확한 이유를 알면 좋겠다"면서 "(김)혜성이 노히트를 깨는 안타를 쳐줬고, 그 이후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저스 현지팬들조차 로버츠 감독의 드문 김혜성 기용을 비판하는 분위기다. 조금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면서 데뷔 시즌의 활약상을 키워가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로버츠 감독의 경기 후 브리핑 내용을 두고, SNS상의 다저스팬들은 "이제 김혜성은 다시 2주동안 벤치에 앉는 것 아니냐"는 불만섞인 의견을 내기도 했고 "김혜성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달릴 때 가장 빛이난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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