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륙의 초신성이 국내에서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을까.
왕위동(19·저장FC)이 오는 7월 용인에서 펼쳐질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후닷컴은 24일 '왕위동이 동아시안컵에 나설 중국 대표팀 공격진의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왕위동과 더불어 류청위(19·상하이 선화), 콰이지웬(19·상하이 상강)이 공격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 선수 모두 올 초 열린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왕위동은 현재 중국 축구의 아이콘이다. U-20 아시안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 3월 성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인도네시아전에 교체 출전하면서 A매치 신고식을 치렀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골폭풍을 터뜨리면서 주가를 올린 왕위동은 6월 바레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C조 최종전에서 페널티킥골을 터뜨린 뒤 상의를 탈의한 채 포효하는 세리머니로 대륙을 들썩이게 했다.
왕위동의 활약에 중국 축구계는 연일 난리다. '빨리 유럽으로 보내 성장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연일 나오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독일, 프랑스 클럽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하지만 왕위동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 간다는 건 잘 하는 것을 차치하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유럽에서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적응이 무척 힘들 것이다. 식단이나 생활 방식도 적응하기 어렵다"고 현실적인 문제를 거론했다. 또 "유럽에 가더라도 뛰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최소한 선발 명단에는 들어야 한다"며 "해외에 진출하기 전 중국슈퍼리그에서 충분히 뛰고 싶다. 2년 더 뛴다고 해도 20대 초반이다. 10년 더 뛰어도 20대 후반이고, 충분히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중미월드컵 예선 통과에 실패한 중국.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결별한 가운데 젊은 선수들로 4년 뒤를 바라보는 모양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U-20 대표팀의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에게 대행직을 맡겨 동아시안컵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2010 대회에서 한국을 꺾었던 가오홍보 감독의 대표팀 복귀는 무산된 모양새. 소후닷컴은 '가오홍보는 수 년 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유소년 육성 사업에 전념 중이며, 그는 최근 제기된 복귀 소문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팀 코치진은 천타오, 완호우량으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중국이 참가하는 2025 동아시안컵 남자부는 내달 7일부터 16일까지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4팀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 홍명보호는 7일 중국과 첫 경기를 갖고 홍콩(11일), 일본(15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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