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마스크맨' 김태영 감독(55)이 동남아시아 라오스 정복에 나선다.
라오스 클럽 참파삭 아브닐은 김태영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오는 7월 1일부터 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감독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선임은 '디제이매니지먼트'가 지난 4월 라오스 1부 리그 참파삭 유나이티드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구단명을 '참파삭 아브닐 FC'로 변경한 이후 이뤄진 첫 공식 감독 인사다. 특히 이번 선임은 20일 진행된 공개 오디션 형식의 감독 선발 절차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내·외부 심사위원단의 평가와 주요 주주들의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구단은 '김 감독의 풍부한 지도 경험, 아시아 무대에 대한 전략적 비전, 그리고 젊은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남에서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K리그 대표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A매치 105경기에 출전해 FIFA 센추리클럽에 가입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마스크맨'이라는 별명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지도자 경력으로는 대한민국 U-20, U-23, A대표팀 코치를 비롯해 천안시청 축구단(현 천안시티) 감독과 수원, 전남, 울산 등 K리그 구단 코치를 역임하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참파삭 아브닐은 라오스 프리미어리그 참가를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AFC 챌린지 리그 및 AFF 아세안 챔피언십(쇼피컵)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감독 체제 아래, 단순한 리그 생존을 넘어서 라오스를 대표하는 아시아형 클럽으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라오스 리그는 외국인 선수 등록은 최대 10명까지 가능하며, 출전 엔트리 기준으로 11명의 선발 선수 중 최대 5명까지 외국인 선수가 포함될 수 있다. 국적 제한 없이 폭넓은 구성이 가능해지면서,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 출신 선수들의 아시아 무대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참파삭 아브닐FC는 이러한 제도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스쿼드 구성에 나서고 있다.
구단은 "선수와 구단은 팬과 함께 간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팬 중심 운영 방침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결을 확대하고 팬이 성장의 주체가 되는 참여형 축구 문화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 감독은 "참파삭 아브닐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팀은 라오스를 대표하는 클럽으로서, 아시아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순히 경기 결과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팬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성장하는 팀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며 "참파삭 아브닐이 팬과 지역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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