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 소속 항공사인 에어인디아 항공편에서 최대 11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추락 사고로 27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 불과 12일 만이다.
현지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2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인도 뭄바이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30편의 일부 승객과 승무원이 비행 도중 현기증과 구토 증세를 보였다.
에어인디아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9시간의 비행 중 총 5명의 승객과 2명의 승무원이 여러 시간대에 걸쳐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며 "뭄바이 도착 직후 대기하고 있던 의료팀이 이들을 공항 의료시설로 이송했고, 검사 후 귀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탑승자들의 초기 증언에 따르면 최대 11명(승객 5명, 승무원 6명)이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편은 보잉 777 기종으로, 뭄바이 도착 전까지 산소 마스크가 내려오지 않은 점으로 보아 기내 압력 문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식중독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해당 항공편의 조종사들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일부 항공기 조종사는 승객과 같은 기내식을 섭취하지만, 해당 항공편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장과 부기장에게 별도의 주방에서 준비한 음식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식중독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항공 당국은 이번 식중독 의심 사건과 관련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으며, 기내식 공급과 보관 과정, 위생 기준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예고했다.
이번 사건은 에어인디아에 제기된 기내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불과 하루 전인 23일, 영국 버밍엄발 인도 델리행 AI114편이 비행 중 폭탄 위협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에 긴급 착륙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승객들은 예정된 도착지가 변경돼 불안감과 함께 큰 불편을 겪었다. 안전 점검을 마친 후 비행기는 다시 목적지로 향했다.
지난 12일에는 인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에어인디아 소속 AI171편이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241명과 지상에 있던 주민 등 모두 27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여객기에 탑승한 242명 중 단 한 명만 생존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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