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이너스가 될 수 있으니…."
기예르모 에레디아(34·SSG 랜더스)는 지난 22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0-2로 지고 있던 7회말 1사 1루에서 에레디아의 타석이 돌아왔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 주심은 에레디아에 피치클락 위반으로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이후 에레디아는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2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다. 1루로 달리던 에레디아는 고개를 돌려 주심쪽으로 무언가를 말했다.
에레디아의 행동에 심판진은 모였고, 퇴장이 선언됐다. 이숭용 SSG 감독이 항의를 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당시 심판진은 "에레디아가 주심을 향해 욕설을 해서 퇴장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주심 입장에서는 욕을 했다고 하더라. 에레디아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일단 경기 끝난 뒤에는 에레디아에게 별 말은 안했다. 다만,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마라. 어차피 룰은 정해져 있으니 팀에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고, 본인한테도 마이너스가 되고, 팬들에게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으니 그런 행동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본인도 인지하고 있고, 욕은 안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욕을 했고, 안 했고를 떠나서 그런 행동 자체가 잘못된 것이니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딱 거기까지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당시 SSG는 에레디아가 상대 배터리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시간을 갖고 기다렸지만, 스트라이크가 선언돼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 역시 배려 속에서 엄격한 판정이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그 부분을 계속 이야기하면 심판들과 언쟁이 될 수 있다. 룰로 정해졌으니 우리가 지키는 게 맞다. 그 안에서 배려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렇지만 '룰이니 지켜야한다'고 하면 할 말이 없다. 그래서 타격 코치에게 한 번 더 규정에 대해 인지를 하고 지킬 건 지키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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