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FC안양과 부산아이파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각 팀의 중원을 지탱하던 선수들을 맞교환할 예정이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5일 "안양 리영직과 부산 임민혁의 맞임대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올해 말까지 6개월 맞임대하는 조건으로, 메디컬테스트를 비롯한 마무리 작업들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3년 도쿠시마 보르티브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리영직은 데뷔 이후 줄곧 일본에서만 활약하며 J리그 통산 261경기 20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안양에 합류하며 K리그 무대에 발을 들인 리영직은 곧바로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안양의 구단 역사상 첫 승격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다. 탄탄한 피지컬을 활용한 대인 마크와 볼키핑 능력이 강점이며 센터백부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다.
임민혁은 율전중, 수원공고를 거쳐 지난 2016년 FC서울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신인 시절부터 뛰어난 평가를 받았던 임민혁은 2018년 광주 이적으로 본격적인 활약을 펼치며 성장했다. 광주 소속으로 3시즌 동안 62경기 5골5도움을 기록했고, 2019년 광주의 K리그2 우승에도 이바지했다. 이후 경남과 서울을 거치며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임민혁은 2023년 부산에 임대로 합류하며 다시 날개를 폈다. 리그와 승강플레이오프를 포함해 26경기 2골2도움으로 부산의 K리그2 준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였다. 2024시즌 부산으로 완전 이적한 후에도 공식전 37경기 5골3도움으로 활약이 꾸준했다. 2선과 3선을 오갈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간결한 패스를 통한 플레이메이킹이 돋보이는 선수며, 수비 시에 압박도 뛰어나다.
이번 트레이드는 두 팀이 서로에게 필요했던 부분을 긁어주며 성사됐다. 안양은 에두아르도, 김정현, 최규현, 한가람 등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 숫자적으로 많은 상황이었다. 토마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리영직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입지가 줄어들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도 초반까지 김정현과 함께 짝을 이루며 선발 출전을 꾸준히 이어갔으나, 1로빈이 끝나고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안양은 마테우스와 베테랑 김보경을 제외하면 중원과 전방에서 공격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플레이메이킹을 주도할 자원이 부족했다. 리영직을 보내고 임민혁을 데려오며 중원 장악 능력과 함께 플레이메이킹까지 고루 갖춘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부산은 올 시즌 사비에르가 중앙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핵심적인 선수다. 임민혁과 역할이 다소 겹쳤다. 임민혁을 보내고 대신 리영직을 받아오며, 중원에서 이동수와 더불어 수비적으로 영향력을 더 끼치고 중심을 잡아줄 선수를 추가했다. 리영직은 또한 이미 지난해 안양에서 활약하며 승격에 크게 기여해, K리그2에서 경쟁력을 이미 증명한 선수기에 부산에 즉시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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